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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권, 4% 예금금리 향해 '성큼'…상위 저축은행만 가능할 듯

수도권‧지방 소재 저축은행 간, 양극화 심화 가능성↑

이창희 기자 | lch@newsprime.co.kr | 2022.07.01 15:14:23

저축은행권 평균 예금 금리가 4%를 향해 나아가는 추세 속에 양극화 현상 심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최근 기준금리가 상승하며 시중은행권에선 3%가 넘는 특판 예금상품이 등장하는 등 예금금리가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저축은행권 또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평균 4% 금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저축은행권의 경우 상위 소수그룹을 제외하고선 금리혜택 제공 여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평가받고 있어 이로 인한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은행권 예금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4월과 5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결정방향 회의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금리 상승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각각 0.25%p 인상했다.

◆저축은행 '예금금리 인상' 기준금리 상승 여파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15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한은도 오는 13일 예정된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p 인상(빅스텝)할 가능성이 높아진 형국이다. 아울러 연말까지 금통위 회의가 4차례 남아있어 시장에선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4차례 0.25%p씩 기준금리를 인상해 2.75%에 도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시중은행에서 우대금리 조건 충족 시 최대 연 3%가 넘는 특판 정기예금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덩달아 저축은행권 금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시중은행인 신한‧우리‧농협은행은 △신한 쏠만해 적금(최고 연 5.0%) △2022 우리 특판 정기예금(최고 연 3.2%) △NH걷고 싶은 대한민국 적금(최고 연 5.85%) 등을 출시했다.

통상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상호금융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자금 조달 통로가 제한적이며, 금리 경쟁에서 뒤떨어질 경우 수신고 확대가 어려워 높은 예금금리 혜택을 제공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다.

최근 시중은행들의 이러한 행보에 따라 저축은행권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또한 4%대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이에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에서는 저축은행 예금금리 4%대 진입 가능성이 실제로 시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기준 저축은행권 정기예금(1년기준) 평균 금리는 3.0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동기 1.78%대비 0.69%p 오른 수치다. 

현재 저축은행 평균금리는 3%대 초반이지만 다수 저축은행에서 평균치를 상회하는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들이 존재한다. 일례로 SBI저축은행은 자사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에서 연 3.53% 금리의 복리정기예금 상품을 제공한다.

아울러 △NH △대신 △바로저축은행 정기예금은 연 3.50%에 달하는 이자를 얹어 주고 있으며, 상상인저축은행은 연 3.51% 금리를 제공하는 회전정기예금 특판도 진행했다.

◆ 솟구치는 예금금리 "지방 중소 저축은행 감당할까?"

이처럼 저축은행권 예금리가 4%를 목전에 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수도권 소재 대형 저축은행과 지방 중소 저축은행간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마저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체적인 저축은행 업권 평균치로 볼 때 예금금리 4%를 향하고 있지만, 실제로 감당 못하는 은행들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는 다시 지역 간 격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토로했다.

지방 권역에서 활동 중인 중소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 4%'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원인은 현재 수도권과 지방간 높은 여신 규모 차이를 이유로 들 수 있다.

수도권 소재 저축은행들은 업권 전체 여신 규모의 84.5%를 차지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 4월 기준 여신 잔액은 110조2427억원으로 수도권인 △서울 64조1349억 △경기 4조2204억△인천지역이 24조 8535억원을 차지하고 있어 전체 84.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지역들 전체를 합한 여신 잔액은 17조339억원으로 15.45%에 불과했다. 이를 통해 지방 소재 중소 저축은행들이 수도권에 위치한 대형 저축은행들에 비해 여신 규모가 낮으며, 수익 구조가 뒤떨어진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 인상으로 인해 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것은 사업비용이 늘어난다는 것"이라며 "이에 수익 구조가 뒤떨어지는 지방 중소 저축은행은 힘겨운 상황이며 법정 최고 금리로 인해 대출 금리는 한정돼 있어 수익률이 기존보다 떨어진다는 게 기정사실"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17개 국내은행 은행장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금리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가 확산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사실상 은행권 대출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었다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 은행권 다른 관계자는 "만일 대출 금리가 인하됐다고 가정한다면 지방 저축은행권은 기업 대출이나 투자 금융 등의 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시장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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