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계기인 30일(현지시간) 스페인 주요 기업인들이 참여한 '스페인 경제인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 기업들과 디지털 혁신, 친환경 미래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비즈니스 협력을 진행중인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 한-스페인 상호간 교역·투자를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경제인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스페인 기업들의 한국 투자·교역이 더욱 활발해 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첫 해외순방지로 스페인을 와 펠레페 6세 국왕과 면담하고, 양국의 경제 협력을 이끌고 계신 경제인 여러분과 만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나토 정상회의에서 여러 정상들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불안정한 공급망과 인플레이션, 기후변화 등 우리 앞의 위기와 도전은 어느 한 나라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 문제"라며 "이런 글로벌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국가 기업들 간의 연대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한국과 스페인 기업이 활발히 교류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한국의 배터리 기업이 스페인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투자 제휴를 발표했고, 스페인 재생에너지 기업도 한국에 진출하고 있다"며 "양국이 강점이 있는 친환경 미래 산업 분야에서 상호 투자 혀벽과 건설 인프라 분야에도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공동 진출이 활발히 추진 중"이라며 "이미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거나 또 협력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민간 중심의 경제를 늘 강조해 왔고, 기업들이 적극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국에서 코트라 사장도 여기 와서 함께 참석한 만큼 한국에 투자하거나 교역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말해달라"며 "적극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페인은 EU 내 4대 경제권자이자 △유럽내 자동차 생산 2위 △해외건설시장 수주 2위 △전 세계 재생에너지 보급 8위 등 탄탄한 산업역량을 보유한 경제 강국으로, 그동안 우리나라와 디지털 혁신, 친환경 미래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비즈니스 협력을 진행해 왔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스페인 최대 에너지기업 이베르드롤라는 지난해 GS에너지와 재생에너지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국내 풍력사업 공동투자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또 오션윈즈도 울산·인천 지역 내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을 추진중이며, 산업폐기물 처리 전문 기업인 베페사는 포항에 연 3만톤 규모의 산화아연 생산 공장을 운영중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스페인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일진머티리얼즈는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제조공장을 설립중이며, 서부발전은 한화솔루션과 공동으로 157㎿ 규모의 스페인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중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스페인 기업들 간 상호 교역·투자 협력 상황에 대한 스페인 기업들의 발표를 청취하는 등 양국 비즈니스 협력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관심과 지원을 다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