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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종합식품기업 탄생" 롯데제과·푸드 합병

합병 후 매출 4조 육박…기존 사업 효율화 작업·조직 개편 속도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6.30 11:19:56
[프라임경제] 롯데제과(280360)와 롯데푸드(002270)의 합병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CJ제일제당(097950)에 이어 식품기업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매출 4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2위 종합식품기업 탄생이 임박한 가운데 롯데제과는 기존 사업의 효율화 작업과 조직 개편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다음달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롯데제과가 존속법인으로 롯데푸드를 흡수 합병하는 구조로 이뤄지며, 롯데푸드는 합병 후 소멸된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2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두 회사의 합병 결의안을 최종 승인하며 합병을 공식화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다음달 1일 합병을 완료한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CJ제일제당에 이어 식품기업 2위로 올라서게 된다. ⓒ 각 사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작년 연간 매출액은 각각 2조1454억원, 1조6078억원으로 합병 후에는 3조7000억원 규모의 종합식품사로 거듭나게 된다. 이번 합병을 통해 분유부터 HMR 등 주방 식품, 실버푸드까지 전 연령·전 생애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식품사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통합롯데제과의 대표는 롯데제과 대표인 이영구 대표가 맡는다. 롯데그룹 식품BU(비즈니스유닛)장 겸 롯데제과 대표이사를 겸직하다 지난해 말 인사권과 경영 의사결정권을 쥔 식품군(HQ) 총괄대표로 선임됐다. 

1987년 롯데칠성음료로 입사해 영업력을 인정받아 음료부문 대표를 맡았고 롯데칠성음료 통합대표로 주류부문을 흑자전환 시킨 경험이 인사의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푸드를 이끌던 이진성 대표는 통합롯데제과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푸드사업부 대표로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이끈다.

통합법인 출범 후 가장 먼저 재편이 이뤄질 부문은 빙과사업이 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롯데제과는 '월드콘' '설레임' '죠스바' 등으로 빙과시장의 30.6%를, 롯데푸드는 '빠삐코' '돼지바' '빵빠레' 등으로 14.5%를 점유하고 있다. 양사의 빙과사업 점유율을 합치면 45% 수준으로, 해태아이스크림을 인수한 빙그레에 약 5%포인트 앞서게 된다.

생산기지도 손질한다. 기존 4개인 생산라인을 3개로 축소한다. 현재 롯데제과는 서울 영등포와 경남 양산, 대전 대덕에 생산공장을 갖고 있으며, 롯데푸드는 충남 천안 1곳에 공장을 두고 있다. 아이스크림 상품 가짓수도 줄인다. 

롯데는 그동안 두 회사가 각각 운영해왔던 빙과사업의 물류·배송 시스템과 영업망을 통합하고 원재료를 함께 구매하면 이른 시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81개 브랜드 중 20개 이상을 축소해 경쟁력 있는 제품군 위주로 역량을 집중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각자 운영하고 있던 e커머스 조직도 일원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자사몰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e커머스 조직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등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해외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롯데제과의 8개 해외법인을 연계, 롯데푸드 대표 제품의 해외진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수출 확대를 통합 이후 우선 추진 과제로 선정하고 올해 수출규모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합병을 통해 분유부터 실버푸드까지 생애 주기에 걸친 식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해외 비중이 미미한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의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을 통해 향후 분유 수출 증대 등 보폭 확장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중복 사업이 빙과 사업 하나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빙과 사업 매출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탓이다. 지난해 매출액 중 빙과 비중은 롯데제과가 17.5%, 롯데푸드 13.4%로, 둘 다 전체 중 약 5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복 사업 부문이 빙과가 유일하다"며 "여기에 중복 원재료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단기간에 폭발적인 합병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통합롯데제과는 합병법인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합병 후 롯데푸드 자기주식의 60%(13만3000주, 추정가치 약 429억원)를 소각하기로 했다. 또한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 대한 현금배당액의 비율) 30% 이상을 지향하는 등 주주 배당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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