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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최태원 집념' SK, 국내 최초 코로나19 백신 결실

사업보국 신념으로 35년 바이오 뚝심…'K-바이오' 글로벌 영토 확장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6.30 10:05:05
[프라임경제] SK그룹이 국내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바이오사업 성장스토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30일 SK에 따르면 식약처는 전날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GBP510)에 대해 품목허가 결정을 내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SK그룹


바이오 사업에 뛰어든 지 반세기도 안되는 35년 만에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이오 주권을 확보, 사업보국을 하겠다"는 SK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집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SK는 1980년대 주력사업인 섬유산업을 대체할 성장동력을 고민하던 중 바이오에 관심을 갖게 됐다. 바이오를 목표로 잡았지만, 실제 사업화는 쉽지 않았다. 당시 제약업계는 다국적 기업의 신약을 수입해 단순 가공·포장하거나 복제 판매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1987년 선경인더스트리 산하에 생명과학연구실을 설립한 뒤 합성신약, 천연물신약, 제제, 바이오 등 4개 분야로 나눠 연구에 돌입했다. 연구실은 1989년 연구소로 확대된 뒤 위암치료 신약을 1호 과제로 삼고 10년 연구한 끝에 1999년 3세대 백금착제 항암제인 '선플라'를 개발했다.

최 선대회장은 미국 뉴저지와 대덕에도 연구소를 설립한 뒤 1993년 글로벌 신약기업을 따라잡기 위한 'P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SK바이오팜의 출발점이 됐다. 앞서 선경인더스트리에 설립된 생명과학연구소는 바이오와 백신, 제제 분야로 특화된 △SK케미칼(285130)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의 모태가 됐다.

이후 최태원 SK 회장과 최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유훈을 이어 받아 바이오 사업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SK는 2001년 국내 1호 천연물 신약 '조인스'(관절염 치료제), 2007년 신약 '엠빅스'(발기부전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국내 35개 합성신약 중 2개를 보유한 기업이 됐다.

코로나19 백신 국산화로 주목을 끈 SK의 백신 기술은 최창원 부회장이 가세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 최 부회장은 2006년 SK케미칼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프리미엄 백신개발을 위한 스카이박스(SKYVAX) 프로젝트를 추진했고, 경북 안동에 백신공장을 설립하면서 백신 연구를 이끈 결과 2016년 세계 최초로 세포를 배양, 4가지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독감백신(스카이셀플루)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최 부회장은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했다.

최 부회장이 백신에 집중했다면 최태원 회장은 신약 개발에 주력했다.

최 회장은 SK바이오팜을 설립, 2019년 수면장애 신약 '수노사'와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 등 신약 2개를 개발, 미 FDA 승인을 받아냈다. 

최 회장과 최 부회장 등 사촌형제는 SK와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 동력원으로 바이오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최 회장이 2002년 "바이오 사업을 육성해 2030년 이후에는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장기목표를 제시하자 SK는 바이오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면서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SK팜테코 등을 설립했다. 

또한 최 회장은 2017년 글로벌 제약사 BMS의 아일랜드 생산시설(CMO)과 2018년 미국의 위탁개발∙생산업체(CDMO) 앰팩(AMPAC)을 인수했다. 여기 더해 해외 생산시설을 통합관리하고 신약의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할 SK팜테코를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지난해 프랑스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업 이포스케시를 인수했고 지난 1월에는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업 CBM에 투자, 세포·유전자치료제까지 생산하는 기업으로 외형을 확장했다. 

SK는 바이오 관련 분야에 향후 5년간 최소 6조원 이상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SK관계자는 "SK의 바이오 역사는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 바이오 연구진들이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면서 이뤄낸 성과"라며 "과감한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 'K-바이오'의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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