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강남을 둘러싼 백화점업계의 상품기획(MD)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강남 1위 백화점' 자리를 놓고 명품과 패션 부문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먼저 국내 매출 1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신규 컬렉션을 선보인다.
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The Stage)에서는 내달 10일까지 '보테가 베네타 아이콘 팝업 스토어'를 열고 카세트 벨트백, 아르코 미니 토트백 등 보테가 베네타를 대표하는 핸드백들이 소개된다.
특히 이번 팝업 기간 동안 신세계 강남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도 준비해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에서 단독으로 소개되는 보테가 베네타의 대표 핸드백으로는 시즌에 어울리는 가벼운 착용감의 '미니 카세트 카메라 백'으로 위스테리아 색감이 처음 소개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국내 최초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신규 컬렉션을 선보인다. © 신세계백화점
벨트처럼 착용이 가능한 카세트 벨트 백과 앙증맞은 초소형 사이즈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카세트 캔디 백도 신세계 강남점 단독 컬러로 선보인다. 핸드백과 함께 보테가 베네타의 22년 프리폴(Pre-Fall)인 워드로브04(Wardrobe 04) 컬렉션의 의류와 신발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보테가 베네타의 이번 팝업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위해 특별하게 기획한 것으로 매장의 구성과 제품 진열도 이전 팝업과는 차별화를 뒀다.
상품을 소개하는 매장의 전반적인 컨셉은 등고선을 모티브로 기획했다. 상품의 진열도 등고선을 연상케 하는 하얀 곡선의 컨투어 소파(Contour Sofa)에 연출해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 강남점은 이번 보테가 베네타의 아이콘 팝업을 통해 다시 한 번 국내를 대표하는 럭셔리 랜드마크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며 "특히 신세계 강남점 1층 더 스테이지는 루이 비통, 샤넬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국내 최초 및 단독 상품을 이색적인 콘셉트와 함께 선보이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약 10개월간의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신세계 강남점 1층은 패션, 잡화, 화장품 등 럭셔리 브랜드의 카테고리를 더욱 세분화했다.
최대 규모의 명품관 외에 공간 구성도 돋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층에 위치한 에르메스 파빌리온과 백 갤러리(Bag Gallery)는 지난 2021년 강남점 1층 리뉴얼을 통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 매장이다.
먼저 에르메스 파빌리온은 기프트 스페셜 스토어로 에르메스의 실크 스카프, 타이, 벨트 등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파빌리온'은 박람회나 전시장에서 특별한 목적을 위해 임시로 만든 건물이라는 의미를 지녔으며, 2층에 위치한 에르메스 본매장과 차별화된 상품 구성을 보이고 있다.
백 갤러리는 구찌, 펜디, 버버리, 메종마르지엘라 등 10여개의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핸드백만을 모아 판매하는 곳으로, 지난해 강남점 리뉴얼을 통해 업계에서 처음으로 신세계가 선보인 매장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 전무는 "신세계 강남점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신상품을 가장 먼저 소개하는 무대로 자리잡았다"며 "혁신적인 오프라인 콘텐츠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백화점의 위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1등 백화점 탈환을 노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MD1·2 본부 230여명이 서울 소공동 에비뉴엘 본점 등에서 서울 강남 삼성역 인근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MD1 본부는 해외 럭셔리 상품군을 담당하며 MD2 본부는 일반 패션과 자체브랜드(PB), 식품 부문을 담당한다.
옮겨가는 새 사무실은 현대백화점 본사 옆 공유오피스 위워크다. 롯데백화점 MD 본부가 이동하면서 롯데·신세계·현대 3대 백화점 MD본부가 모두 강남에 자리하게 됐다.
MD들의 강남행은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 대표의 의지로 알려졌다.
정준호 대표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후 롯데백화점을 강남 1등 백화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이동은 백화점 사업의 핵심이 되는 명품과 하이패션 분야 강화 의지라는 분석이다.
강남지역은 소비력이 높고 트렌드 변화가 민감해 백화점의 고급화 전략과도 맞아떨어진다. 코로나를 거치며 명품이 백화점 매출의 중심으로 부상한 만큼, 롯데백화점이 본격적인 강남 시대를 열며 명품에 더욱 힘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소비여력이 충분한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명품과 하이패션 MD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