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뱅크는 27일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출범 이후 성과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상품들에 관해 소개했다. =이창희 기자
[프라임경제]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27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출범 이후 성과와 하반기 주요 상품 등 청사진을 공개했다. 특히 향후 사업 방향성을 공유하며, 성장 가도를 위한 발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소비자 관점에서 문제점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서비스 개선을 통해서 금융소비자 문제를 해결하는 은행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인터넷전문은행 후발주자로 등장한 토스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110만명에 머물렀던 가입 고객이 올해 6월 36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은행권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또한 토스뱅크 가입 고객 10명 중 9명에 해당하는 약 83.2%가 뱅킹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모든 서비스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만 제공됨에도 불구하고 고객 연령대가 20대에서 5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고른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토스뱅크가 공개한 이용고객 세부 통계를 살펴보면 모바일 금융에 익숙한 20대와 30대 고객은 각각 △25.1% △25.4%로 집계됐으며 50대 이상 고객이 19.2%로 나타났다. 다만 10대 고객의 경우 6.5%에 그쳤다.
앞서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대출 총량 규제로 인해 9일 만에 대출 한도를 모두 소진하고 여신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여신영업 재개를 통해 6월 기준 대출 잔액 4조원을 돌파했으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6%로 출범 당시 약속한 34.9% 수준을 상회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중저신용고객을 위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인 TSS를 통해 크래딧 빌딩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 이창희 기자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중저신용고객 포용 성과에 대해 "당행은 그동안 평가가 어려워 제대로 된 권리를 누리지 못한 중저신용고객을 위해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인 TSS(토스 스코어링 시스템)를 적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시스템을 통해 중저신용고객 4명 중 1명이 고신용자로 재평가되어 크래딧 빌딩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가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게 빠른 성장의 배경이라고 자평하며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과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현재까지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는 약 150만명의 고객이 사용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지급된 이자가 총 667억원에 달한다고 부언했다.
이외에도 홍 대표는 토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선보인 비대면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을 소개하며 개인사업자 대상 맞춤형 금리와 한도 제공으로 출시 4개월여 만에 5300억원 달성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고객에게 금리인하 기회를 먼저 알려주는 상시 금리인하권과 은행권에서 최초로 실시한 외국인 고객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등을 토스뱅크의 혁신 서비스 사례로 밝혔다.
특히 홍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토스뱅크가 향후 출시할 상품과 주요 서비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우선 토스뱅크가 오는 7월1일 부터 시작하는 씨티은행 대환대출에 대해 "기존 씨티은행 고객이 모바일로 편리하게 대환대출이 가능하도록 전 프로세스를 자체 개발했으며, 모든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연체나 부도가 아니라면 기존 금리 대비 일괄 0.3%p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토스뱅크 모임통장 상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며 "기존 출시된 상품들과 비교해 다양한 부분에서 차별성을 가질 것이며 고객들의 경험을 새롭게 확장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객들이 더 좋은 상품에 자산을 예치할 수 있도록 다음 달 중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다음은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와 질의응답.
- 한국씨티은행 대환대출 시행의 총량 한도나 규모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지?
"알려진 대로 씨티은행의 현재 신용대출 잔액은 8조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특별히 얼마 정도를 가져오겠다는 목표는 갖고 있지 않으며, 대신 소비자들에게 제안하기 위해 편리한 원클릭 대환대출 실행과 신용 등급에 관계없이 일괄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이러한 장점들을 보고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높은 수신고로 인한 이자비용 과다라는 외부 시각에 대한 입장은.
"2% 금리혜택을 제공하는 수시입출금 통장 출시 이후 20조원 이상 수신고가 모이면서 일반 은행의 0.1% 금리에 비해 20배가량 비용을 지불하는 셈으로 과도하다는 외부 시각도 이해한다. 올해 대출 재개 이후 대출자산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기준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은행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기준으로 예대사업에서 적자사업에 대한 부분이 해소된 상태이며 수익성이 개선되는 트랙에 올랐다고 본다.
- 토스뱅크가 향후 중점을 두고 목표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
"당행은 출범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은행으로 앞으로 가입자 성장과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수익성 보장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우선 고객의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가입자 성장을 이룰 것이다. 또한 대출 중단 이후 재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출 성장과 자산성장에 대해 해결할 여지가 많은 상황이다. 이러한 부분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고 소비자들이 불안감 없이 예치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 주택담보대출 같은 여신 상품 출시 계획이 있는지.
"전세자금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출 필요성이 굉장히 다르고 금융소비자들은 모두 주거를 하기 때문에 필수적인 여신 상품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도 관련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대출 사이즈 자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증자 계획이나 자금 확충 등 복합적으로 검토한 이후 일정이 확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