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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유가에 석유화학업계 2분기 실적 '빨간불'

국내 주요 석유화학 4사, 2분기 영업익 60% 감소 전망…'원가부담·공급과잉' 탓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6.20 13:57:46
[프라임경제] 석유화학업계가 고유가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 2분기 실적에 주의보가 켜졌다.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 롯데케미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나프타(납사)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원가 부담이 커진 데다 증설로 늘어난 제품 공급에 비해 수요가 회복되지 않은 탓이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실적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의 락다운이 해제되며 통행량도 증가하고 있으며, 화학 제품 수요는 최악을 지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051910)·롯데케미칼(011170)·한화솔루션(009830)·금호석유화학(011780)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회사 4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화학업계 2분기 영업이익 전망. ⓒ 프라임경제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87% 하락한 9016억원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25% 감소한 698억원으로 내다봤다. 한화솔루션과 금호석유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17%, 53.79% 줄어든 1566억원, 3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에틸렌 스프레드(마진) 악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에틸렌은 플라스틱·합성고무 등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재료로 활용돼 '석유화학의 쌀'이라고도 불린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에틸렌 가격에서 원재료인 나프타(납사) 가격을 뺀 값으로 에틸렌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특히 나프타는 석유화학 제품 제조원가의 약 70%를 차지하는데,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원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톤(t)당 419달러로 회복세를 보였던 에틸렌 스프레드는 이달 둘째 주 183달러로 하락했다. 통상 에틸렌 스프레드는 t당 300~350달러가 돼야 손해를 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틸렌 가격은 지난 4월 t당 1332달러 수준이었으나, 이달 둘째 주 1210달러까지 하락했다. 유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에틸렌 스프레드가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 더해 올해 글로벌 에틸렌 증설 물량이 1294만t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 과잉 우려도 나온다. 

특히 중국이 주도하는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에틸렌 증설 물량은 올해 703만t, 내년 550만t으로, 각각 전체 글로벌 증설량의 54%, 5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월 중순에서 7월 초 아시아 장마철 진입으로 화학제품의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에 (에틸렌) 증설 물량 압박이 커졌다"면서 "5월 중국 성홍사에서 에틸렌 110만t, 6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120만t 등 양산이 시작돼 물량 압박이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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