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세계 긴축 우려 '하락'…나스닥 2.7%↓

WTI, 0.49% 내린 배럴당 121.51달러…유럽 동반 '약세'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7월과 9월 정책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세계 긴축 우려가 강화돼 하락했다.

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대비 638.11p(-1.94%) 하락한 3만2272.7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7.95p(-2.38%) 밀린 4017.8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332.04p(-2.75%) 떨어진 1만1754.2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ECB 금리 인상 예고와 이에 따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ECB는 정책 금리를 동결하지만,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은 7월 1일부로 종료하기로 했다.

또한 7월과 9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7월에는 0.25%p를 인상하고, 9월에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ECB의 주요 정책 금리 중 하나인 예금금리는 -0.5%이며, 두 차례 금리가 0.25%p 인상될 시 마이너스를 벗어나게 된다.

ECB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해 마이너스 금리를 벗어날 것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긴축 우려가 더욱 강화됐다. ECB는 7월에 금리를 인상한 이후에도 한동안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소식에 유로존 국채금리는 물론 미국 국채금리도 소폭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3.07%까지 올랐다가 이후 오름폭을 낮췄지만, 3%를 넘는 수준을 유지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81%까지 올라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존과 미국 금리차가 축소되면 미 국채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는 반대로 오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달러(-0.49%) 하락한 배럴당 121.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51달러(-0.4%) 내린 배럴당 123.07달러를 기록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1.4% 하락한 6358.46,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1.71% 밀린 1만4198.80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전장대비 1.54% 딸어진 7476.21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대비 1.7% 내린 3724.45로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