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경기 침체 우려와 뉴욕증시 약세 여파로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2626.15대비 0.71p(-0.03%) 내린 2625.44를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5307억원, 373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이 949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0.99%), 운수장비(0.86%), 기계(0.81%), 비금속광물(0.75%), 화학(0.71%) 등 7개 업종을 제외한 섬유의복(-2.53%), 운수창고(-1.3%), 음식료품(-1.25%), 의료정밀(-1.19%), 건설업(-1.09%)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우(0.68%), LG화학(1.38%), 삼성SDI(1.65%)가 상승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거래일대비 1만7000원(-2.05%) 하락한 81만1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100원(-0.15%) 내린 6만5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와 뉴욕증시 약세 여파로 소폭 하락했다"며 "특히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맞으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 하락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 속 증시 변동성 높은 가운데 시장은 금일 유럽중앙은행(ECB)과 내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금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향후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언급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르면 7월에 금리 인상이 유력할 전망"이라 덧붙였다.
지난 밤 미국 주요 기관들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저성장 속에 고물가가 지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전날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이전에 예상한 4.1%에서 크게 내리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4.5%에서 3%로 1.5%p 하향했으며, 내년에는 성장률이 2.8%로 둔화할 것이라 예상했다. 세계은행과 OECD는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기존 3.7%에서 2.5%로 하향조정했다.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3%를 넘어섰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874.95대비 2.23p(0.25%) 오른 877.18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82억원, 21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이 120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기타서비스(2.65%), 일반전기전자(1.51%), 운송장비·부품(1.4%), 유통(1.25%), 종이·목재(0.57%) 등 10개 업종이 상승했으며, 컴퓨터서비스(-2.5%), 기타 제조(-2.2%), 음식료·담배(-1.76%), 섬유·의류(-1.48%), 출판·매체복제(-1.47%)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위메이드(-0.38%), CJ ENM(-0.44%)이 하락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HLB는 전거래일대비 1450원(3.81%) 뛴 3만9500원으로 두드러진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에코프로비엠은 전거래일대비 1만7300원(3.56%) 상승한 50만28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3.1원(0.24%) 오른 1256.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