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물류 시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인터넷쇼핑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큰 성장을 맞았다. 전국적인 자체 물류 및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해 로켓배송이라는 서비스를 도입했던 쿠팡은 지난 1월 화물차 운송사업자 자격을 다시 취득하며 택배업 진출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경쟁이 치열한 물류 시장에 에어뉴(대표이사 한정호)가 허브터미널 없는 'UFO 당일 전담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에어뉴는 2017년 대전시에서 방문 택배집하 서비스 '유에프오익스(UFOEX)'를 선보이며 물류 시장에 진입한 기업이다. 이후 에어뉴는 유에프오익스를 활용해 △대전 △세종 △광주 △부천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장해 나갔으며, 지난 2021년에는 민관협력 공공 배달앱 '휘파람'을 선보인 바 있다.
에어뉴는 지난 5월30일 물류사업을 시작한지 약 5년 만에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UFO 당일 전담배송 서비스를' 시장에 공개했다. 이에 본지는 이기수 에어뉴 총괄본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선보인 'UFO 전담배송 서비스'는 어떤 서비스인가.
"'UFO 전담배송 서비스'란 주문한 상품을 출근 전과 퇴근 전에 받아볼 수 있는 빠르고 안전한 생활밀착형 배송 서비스다. 물류센터에서 배송할 상품을 포장해 허브(HUB)터미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지역의 로컬센터로 배송하기 때문에 하루 2회전이 가능하다. 허브(HUB)터미널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택배와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이번 서비스는 택배기사에게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최적의 이동 경로를 제공하고 있으며, 소비자는 카카오톡 배송 알림 서비스를 이용해 배송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에어뉴가 이번 서비스 출시와 함께 설정한 목표가 있나.
"서울권역을 기반으로 올해 3분기 배송건수 50만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인천 및 경기도 권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출시에 앞서 시범서비스를 했던 업체의 물량을 살펴보면 월 100만건은 충분하다고 판단되기에 당분간 서비스 안정화와 서비스 지역 확장에 집중하려고 한다. 또 유에프오익스를 운영하며 맺어진 3PL(3자물류) 회사들을 기반으로 고객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과거 유에프오익스를 출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5년 전 대전 농수산도매시장을 방문했는데 많은 업체가 아직도 수기로 운송장을 작성해 택배를 보내고 있었다. 당시 시장 상인들은 전산화에는 별 관심이 없었기에 택배를 집하한 대리점이 수기로 작성된 운송장을 전산에 입력하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그걸 보고 상인들의 수기운송장을 전산화하고자 개발했던 서비스가 유에프오익스다. 현재는 한국지능정보진흥원(NIA), 한국우편사업진흥원과 협업해 지역 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아파트 전담배송도 추진하고 있다."
-이제 UFO 전담배송 서비스가 에어뉴의 메인 서비스인가.
"그렇지는 않다. 지난 2021년부터 지역화폐와 연결된 로컬형 배달 애플리케이션 '휘파람'도 출시해 운영 중이다. 휘파람은 △대전 △세종 △공주 지역의 공공배달앱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접점을 찾고자 개발했다. 현재는 해당 지역에서 유일하게 회원 10만명, 가맹점 6000여개를 돌파했으며 누적거래액 5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물류 사업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나는 물류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농심데이터시스템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회사에서 물류분야를 총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물류업체 방문이 잦았고 하나하나 알아가다 보니 많은 업체가 소규모로 시작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시 영업에는 자신이 있었고 한번 시작해도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에 물류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물류 기업으로써 추구하는 비전은 무엇인가.
"향후 회사가 물류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당면 과제는 이번에 선보인 서비스가 서울지역을 넘어 수도권으로, 과거 출시한 유에포익스는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또한, 민관협력 공공 배달앱 '휘파람'은 중부권의 강자로 자리잡아야한다. 이 과정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알맞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