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검사 인사가 반복되면서 인재풀이 좁다는 비판 지적에 '미국'을 다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3실 8수석 체제를 2실 5수석으로 대폭 축소하고, 수석비서관 제도를 없애는 대신 대통령 비서진은 수평적인 △보좌관 △비서관 △행정관으로 간소화한 것은 대통령제 원조 격인 미국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용산 5층 대통령 집무실 내 원탁 테이블도 미국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참모들 방에 수시로 드나들며 대화를 나누듯 윤 대통령도 한 공간 속에서 참모들과 격의 없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원탁 테이블이 격의 없이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용산 대통령실 5층 배치도 역시 미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의 수평적 구조와 비슷하게 배치됐다.
배치를 살펴보면 미 백악관은 왼쪽부터 △대통령 서재 △대통령 고문실 △비서실장실 △부통령실 △국가안보보좌관실 △국가안보부보좌관 △부대변인실 △대변인실 △국무회의실 순으로 수평적으로 배치돼 있는데, 용산 집무실은 왼쪽부터 △경호처장실 △국가안보실장실 △비서실장실 △정무수석실 △시민사회수석실 △홍보수석실 △경제수석실 △사회수석실 등으로 미 백악관과 비슷하게 수평적으로 배치돼 있다.
이는 미국 대통령이 집무를 보다 언제든 자유롭게 참모진이 있는 옆 사무실로 이동해 즉석에서 소통하고 지시하는 방식을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미국 방식을 계속해서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8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인재풀 지적에 대해 "과거 민변 출신들이 아주 도배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선진국에서 미국 같은 나라를 보면 거버넌트 어토니 경험을 가진 분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해 있다. 그게 법치국가 아니겠냐"며 미국을 또다시 언급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와 미국 실정이 각자 다른데 계속해서 미국 방식을 도입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취임 초기인 윤 대통령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한국을 이끌어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