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이하 지검) 부장검사를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제29조에 따라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이복현 내정자에 대해 "금융회사 준법경영 환경을 조성하고 금융소비자보호 등 금융감독원 당면 과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돼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제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4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제32기 출신으로 검찰에 발을 들였다. 아울러 그는 지난 1998년 공인회계사 시험에도 합격한 이력이 있다.
이후 그는 춘천지검 원주지청·서울중앙지검·서울북부지검 등에서 부장검사로 지냈으며 △2006년 론스타 사건 △2010년 한화그룹 비자금 사건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2016년 국정농단 등에 대해 수사를 맡은 바 있다.
특히 이 내정자는 지난 4월8일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 시절 검찰 내부망에 "껍질에 목을 넣는 거북이마냥, 모래 구덩이에 머리를 박는 타조마냥 사라져버리시는 분들을 조직을 이끄는 선배로 모시고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글을 올린 후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그동안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나 금융 공공기관 등 금융권 관련 인물들이 맡아왔다. 이에 따라 이 내정자는 첫 검찰 출신 금감원장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