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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간 이재용 부회장…EUV 장비 확보·반도체 M&A 기대

삼성 "정확한 행선지는 몰라"…ASML과 협의 위해 네덜란드 방문은 확정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2.06.07 14:33:42
[프라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정확한 행선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ASML·NXP·인피니언 등 반도체 기업과의 만남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유럽 출장을 위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찾았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 중동 방문 이후 처음이다.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유럽 출장을 위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찾았다. = 이인애 기자


이날 11시40분께 SGBAC 로비에 이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공교롭게도 고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한 날인데, 출국하는 소감이 어떤가" "이번 출장에서 누구를 만날 예정인가" "M&A와 관련해 어떤 성과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나" 등 취재진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이 부회장은 "잘 다녀오겠다"고 짧게 말하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이 부회장이 6개월만에 직접 해외 출장길에 오르자 업계에서는 2016년 이후 끊긴 대형 M&A 성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어느 기업과 접촉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인 이유다.

네덜란드 방문 계획은 이달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 부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불법 합병 혐의 공판에서, 재판부에 공판 불출석 허가를 받기 위해 설명하는 과정에서 공개됐다.

당시 삼성 측이 재판부에 "7일부터 18일까지 이 부회장 출장 일정이 있어 다음 공판에 참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네덜란드 포토장비(EUV노광장비) 기기 협의차 간다는 건가"라는 재판부 물음에 삼성 측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이번 출장 목적 중 하나가 ASML사의 EUV(극자외선노광) 장비 확보를 위한 것임이 확실시됐다. 이 부회장은 2년 전에도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수적인 장비인 EUV 장비 확보를 위해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났다.

또 지난달 31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호암상 시상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M&A 추진여부와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 답변하면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한 부회장도 이번 이 부회장 유럽 출장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유럽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간 삼성전자 유력 M&A 대상으로 거론됐던 △차량용 반도체 기업 NXP △시스템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ARM 모두 유럽에 위치해 있어 이번 출장 일정 중 접촉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행선지는 모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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