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4주 연속 상승세를 거듭했다. 특히 경유 가격은 리터(L)당 2020원선을 넘으면서 연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9.3원 오른 L당 2013.0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8.1원 오른 L당 2008.4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5일 오전 서울 시내 주유소. ⓒ 연합뉴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1.36원 오른 L당 2025.21원을 기록했다. 국내 경유 가격은 지난달 24일 2000.93원으로 사상 처음 2000원선을 돌파한 이후 연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경유는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은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제재가 이어지면서 경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지만,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유 가격은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유는 대형 화물차나 택배차 등 물류산업에서 주로 이용한다. 경유 가격 급등은 화물차 운전자 등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며 7일 0시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경윳값 폭등으로 안전 운임제 없이는 생계유지가 곤란한 상황이라며 제도 확대를 요구해 왔다. 이와 함께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및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등을 주장하고 있다.
안전 운임제는 교통안전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운임인 안전 운임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로, 2020∼2022년 3년간 시행한 뒤 올해 말 폐지될 예정이다.
경유 가격뿐만 아니라 휘발유 가격도 상승세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1.50원 오른 2033.54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휘발유 가격은 2032.04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이 2030원을 돌파한 것은 2012년 5월19일(2030.53원) 이후 약 10년 만이다.
국제유가도 장중 한때 120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37센트(0.31%) 내린 배럴당 11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급문제로 인해 급등했다"면서 "최근 OPEC+에서 증산 합의를 했으나, 최근 중국의 봉쇄조치 완화 등으로 인한 수요증가에 비해 부족한 수준이며, 당분간은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