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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관광버스 들어온다" 면세업계, 해외관광객 맞이 '분주'

신라·롯데면세점, 동남아 국가 여행사 대표단 연이어 한국 방문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6.07 10:39:19
[프라임경제] 코로나19 장기화로 2년간 개점휴업 상태였던 면세점 업계가 해외여행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2일 필리핀 여행사 대표단 11명이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단독 방문했다. 필리핀 단체 관광객이 서울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2년만에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 신라면세점에 방문한 필리핀 여행사 대표단은 한국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필리핀 관광객을 한국에 송객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또한 지난 4일에는 베트남 여행사 대표단이 2년만에 처음으로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단독으로 방문했으며, 6일에는 태국 전세기 단체관광객 170여명이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제주점을 방문, 2시간 남짓 머므르며 면세쇼핑을 즐겼다. 

지난 4일 베트남 여행사 대표단이 2년만에 처음으로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단독으로 방문했다. © 신라면세점


태국 단체관광객은 팬데믹 이후 전세기로 제주도를 찾은 첫 대규모 해외단체 여행격으로 제주관광공사와 제주도, 그리고 초록빛여행사가 적극 유치를 추진해 방한이 이뤄졌다. 이들은 이달 3일 제주국제공항으로 입국해 3박 4일간 도내 주요 관광지인 송악산, 성읍민속마을, 용두암, 성산일출봉 등을 여행하고 6일 오후 제주공항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필리핀에 이어 베트남 여행사 대표단이 신라면세점을 방문해 한국의 쇼핑 환경을 체험하고 관광상품을 점검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면서 "여행사 대표들이 방문한 만큼 해외 단체 관광객 방문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에도 2년 만에 대형 관광버스가 들어온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말레이시아 인센티브 단체관광객 150여 명이 7일 방문한다. 동남아 관광객들은 그동안 소규모 그룹으로 한국을 찾았으나, 이처럼 100명 이상의 대규모 인센티브 단체가 방문한 것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방문하는 인센티브 단체는 말레이시아에서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하는 기업의 임직원들이다.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여 4박 5일의 국내 관광 일정을 즐기고 있다. 전주한옥마을, 임실치즈마을, 테마파크 등 수도권 및 지방의 주요 관광명소를 찾았고, 이날 저녁 한강 유람선 관광을 마친 후 8일 출국한다.

지난 6일 롯데면세점 제주점에 태국인 단체관광객 170여 명이 입점하여 면세쇼핑을 즐겼다. 사진은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제주점 앞에서 태국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 롯데면세점


말레이시아 관광객들은 이날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단독 입점해 쇼핑 일정을 즐길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은 다시 돌아올 외국인 방문객을 맞이하기 위해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 3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약 2년 동안의 공사를 거쳐 지난 4월 운행을 시작했으며, 옥외 주차장 3층과 연결돼 단체관광객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면세점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앞서 6일 오후엔 태국인 단체관광객 170여 명이 롯데면세점 제주점을 방문해 면세쇼핑을 즐겼다. 동남아 고객들이 선호하는 설화수, 후 등 인기 화장품을 비롯해 MLB 등 패션아이템을 주로 구매했다. 6월 들어 제주도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허용됐고 이에 제주-방콕 간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재개됨에 따라 제주를 찾은 것이다. 태국 관광객들은 오설록 티 뮤지엄, 성산일출봉, 천지연폭포 등 제주지역 대표 관광코스를 소화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달에도 태국과 필리핀 단체고객이 롯데면세점을 방문할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수천 명 규모의 단체를 모객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라며 "주변 국가와 비교해 한국이 높은 방역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에 힘입어 방한 관광상품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남아 국가의 여행사 대표단이 연이어 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 관광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8일부터 항공 규제를 해제하기로 하면서 국제선 항공편이 정상화되면 내·외국인들의 관광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신라면세점은 현지 송객여행사 뿐 아니라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와의 네트워크를 활발히 재구축하고 있다.

또한 해외 개별 관광객(F.I.T : Free Indivisual Traveller)과 단체 관광객(G.T : Group Tour) 대규모 방문에 대비해 △MD개편을 통한 상품 구색을 재정비하고,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쇼핑하기에 편리하도록 통역 지원 등 다양한 쇼핑 편리성을 높이고, △매장의 쇼핑 환경도 개별 관광객, 단체 관광객을 위한 공간으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월 아시아권 고객의 쇼핑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알리페이플러스(Alipay+)와 업무협약을 맺고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의 디지털 결제 솔루션을 론칭하기도 했다. 나아가 브랜드별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추가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쇼핑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면세업계 업황 회복에 시일이 더 걸릴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3833억원이다. 3월 대비 17% 감소했다. 3월 말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가 해제됐지만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여기에다 인천공항 임대료 감면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어서 업황 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내부 검토가 거의 끝난 상황으로 임대료 감면 종료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 이후 약 3조원의 임대료 감면과 납부 유예로 공항 공사의 재무건정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관광객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면세점 매출은 중국 따이공(보따리상)의 비중이 큰 만큼 중국 내 봉쇄가 해제돼야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면세업계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고정임대료 방식으로 돌아간다면 업계는 수백억원의 임대료 부담을 겪어야 한다"라며 "해당 지원책의 연장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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