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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혁신형 비대위 꾸릴 것"

중진 의원 간담회, 연석회의 진행 후 조기전대 대신 8월 차기 전당대회 진행 뜻 모아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2.06.03 19:41:46

더불어민주당은 3일 지방선거 참패로 인한 갈등을 정리하기 위한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최근 지방선거 참패로 인해 내홍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일 당 수습을 위한 행보를 선보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김진표·설훈·김상희·김영주·김태년·노웅래·안규백·우원식·이인영·홍영표 의원 등 중진 의원들과 지방선거 패배 및 비대위 총사퇴 후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원내대표와 중진들은 이 자리에서 조기전대는 개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와 차기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8월에 여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으며 오후 2시부터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연석회의 결과에 대해 "이번 임시 지도부를 준비함에 있어 준비해야 하는 임시 비대위를 또 꾸려야 하는 상황에 있어 첫 번째로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하되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도 당이 철저하게 쇄신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당 가치와 노선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국민의 마음과 민생을 더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혁신형비대위를 꾸리자는 결론이 있었기에 빠른 시일 내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총의를 모아나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오 대변인은 조기전대에 대해 "소수의견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시간상)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며 "당헌·당규에 정해진 대로 하는 게 적절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민주당은 예정대로 8월에 전당대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석회의에선 대부분의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앞으로의 평가를 위해 의원들이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석회의는) 의원들 간 의견들을 취합하는 것이라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연석회의에선 인천 계양을에서 승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특정 개인에 대한 책임론 대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자숙론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 측 의원모임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 의원모임(광화문포럼)이 같은 날 해산됐다. 이는 지방선거 패배 충격에서 당 쇄신 방향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계파 갈등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보이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 이재명계 인사들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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