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를)축구로 말하자면 우리는 최종 수비수의 역할을 한다. 골을 못 넣는다고 해서 일에 대한 보람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3일 신용석 토스 CPO(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가 개인정보보호 페어(PIS FAIR 2022)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언급한 내용이다. 개인정보보호 업무에 대한 심플한 정의로 참가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왼쪽부터) 신용석 토스 CPO, 김창오 야놀자 CPO, 박의원 엔씨소프트 DPO가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 이인애 기자
최근 국내에서는 개인정보 관련 사건사고가 연이어 일어났다. △직원이 고객 개인정보를 흥신소에 유출한 DB손해보험 △수원시 권선구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지적 조사를 하면서 주민들의 개인정보를 군청 홈페이지에 노출한 남해군 △통합 플랫폼 모니모에서 고객 개인정보 일부가 다른 고객에게 조회되는 사고를 일으킨 삼성금융 등 미흡한 개인정보 보호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례가 빈번했다.
ICT(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우리 삶에서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개인정보를 탈취하려는 공격수와 개인정보를 지키려는 수비수의 대결에서, 기업들이 수비 전략을 공유하고 서로 배워갈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11년째 만남의 장을 열어주고 있다.
이달 2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보호 컨퍼런스 'PIS FAIR 2022'가 개최되고 있다.

전날부터 진행된 RIS FAIR 2022 행사장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 이인애 기자
코엑스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총 70개의 개인정보보호 분야 유관기관 및 기업이 부스를 꾸렸다.
PIS FAIR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기관과 기업의 개인정보보호최고책임자(CPO) △개인정보보호 담당자 △개인정보처리자 △보안담당자 등 개인정보보호 역량 강화 목적의 현업실무자까지 약 4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서 만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방문객 중 일반인은 거의 없다"며 "업계 종사자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 모인 업체들은 각각의 부스에서 자사 개인정보보호 기술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소개했다. 자체 교육 외에도 타사 기술을 함께 공유하고 배워볼 수 있는 자리로, 날로 진화하는 개인정보 탈취법에 보안업계가 한 뜻으로 모인 모습이다.
또 부스별로 개인정보보호 관련 퀴즈를 내고 맞추는 방문객에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방문객들의 흥미를 이끌어 정보보호 산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개인정보보호 기업 위즈코리아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퀴즈 이벤트를 열어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 이인애 기자
이번 행사에서는 '해커조직의 먹잇감, 개인정보 탈취수법과 피해사례'를 주제로 한 키노트 강연을 시작으로, 개인정보보호가 매우 중요한 국내 대표 기업 토스·야놀자·엔씨소프트(036570)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들이 모여 토크콘서트도 진행했다.
특히 야놀자는 여행과 숙박 분야에 대한 개인정보가 수집되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시 위험이 큰 기업으로 꼽힌다.
김창오 야놀자 CPO는 이날 "개인정보 수집 단계에서 수집을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수집된 정보에 대해서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며 "(만일 유출된다고 해도)그 데이터를 식별할 수 없게 식별을 제거하는 부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막을 내리는 PIS FAIR에서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정책과 주요 이슈, 개인정보 탈취·유출 사건과 대응방안 등 개인정보 관련 담당자들을 위한 다양한 강연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