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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치인 조요한, 불효자 인데 "아직 쓸만한 사람"

 

장철호 기자 | jch2580@gmail.com | 2022.06.03 09:25:08
[프라임경제]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단체장이 32% 당선됐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 22개 시군 단체장 가운데 무소속 후보가 7명 당선됐다.

민주당은 대선의 쓰라린 패배 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자기반성과 성찰은 고사하고 밀실공천과 불공정 경선으로 도민들의 냉엄한 심판을 받았다. 

민주당 목포시장 예비후보였던 정치인 조요한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 자, 나에게 돌을 던지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울분을 토해냈다.

조요한은 민주당 목포시장 후보 자격심사에서 '컷오프' 됐다. 

그는 중앙당에 컷오프의 불공정함을 알리기 위해 상경했다. 이제껏 믿고 헌신한 민주당이 자신에게 경선기회 조차 주지 않은 것에 대한 자괴감과 배신감이 짓눌렀다. 하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

조요한이 중앙당에 있는 동안, 부친이 운명하셨다는 청천병력 같은 비보를 접했다. 정치를 한다는 이유로 불효하고, 마지막 가시는 임종도 지키지 못한데 죄책감이 앞섰다.

상을 마친, 조요한은 6.1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박홍률 목포시장 후보를 도왔다.
 
그는 2003년 국회의원 비서관으로 출발해서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정치판에 머물렀다. 

목포시의원, 전남도당 상무위원, 중앙위원, 중앙당의 여러 직책, 각종 대선까지 민주당을 위해서 헌신할 만큼 했다고 자부한다고 했다.

조요한은 "2016년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엄혹하고, 매서운 회초리를 맞았을 때 함께 눈물흘린 동지가 나에게 돌을 던지면 기꺼이 맞겠다"고 했다. 

그는 또 "나에게 해당행위를 한다고 함부로 손가락질 하지 말라. 정치판에 있으면서 나는 누구보다 의리를 첫 덕목으로 여겼고, 최소한의 염치를 가진 사람이다"면서 "해당행위라고 물고 뜯기 전에, 민주당을 먼저 탈당하는 마지막 예의를 갖춘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진짜 아파보았는가? 할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진짜 아프고 힘들어서 말을 못하는 것이다. 자신의 젊음을 송두리째 바쳤던 시간을 부정당해 보았는가? 사람을 직접 죽여야만 살인이 아니다. 인격살인도 살인이다. 나는 이미 날아보기도 전에 날개가 꺾인 사람이다. 버림받은 사람이다."

그는 "돌 던질 자격이 없는 자, 함부로 돌 던지지 말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 했다. 

필자가 본 정치인 조요한은 신뢰와 의리를 아는 사람이다. 부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불효자는 맞는데, 아직 쓸만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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