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망 사업 '이음 5G'가 활성화되면서 에릭슨엘지가 기업들이 한 시간 내 구축 가능한 EP5G(Ericsson Private 5G) 솔루션을 공개했다. 산업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돕겠지만 특히 공장 자동화 등 초기에는 제조업 위주 시장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30일 에릭슨엘지는 서울 중구 더 플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음 5G 특화망 솔루션인 EP5G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호칸 셀벨 에릭슨엘지 최고경영자(CEO)와 권경인 전무·조인숙 상무·심교헌 상무 등 주요 경영자들이 참석했다.

최신 5G 포트폴리오와 코어 솔루션, 이음5G 솔루션 등 신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 이인애 기자
다음날인 31일에는 고객 밑 파트너사를 초청해 에릭슨의 핵심 5G 기술 및 솔루션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부스 데모로 이뤄진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같은 행사에 앞서 이날은 기자들 대상으로 핵심 내용을 전달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이날 공개된 에릭슨엘지 EP5G는 기업이 한 시간 가량의 소프트웨어 설치 과정을 통해 5G 특화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현재 국내에서 5G 특화망 '이음 5G'를 구축한 기업으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SK C&C·SK네트웍스서비스가 있다.
아직 시장 초기단계로 접근성이 낮아 대기업 위주의 사업 진출이 이뤄지고 있으나,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인한 작업환경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반 제조업 공장 등에서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심교헌 에릭슨엘지 상무가 EP5G 솔루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인애 기자
심교헌 에릭슨엘지 상무는 "제조업은 제조환경에서 이동형 작업대로 변화와 작업라인이 바뀔 때마다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며 "물류창고의 경우 무인로봇이나 무인 지게차 이동으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물류작업 효율성이 올라가고 자동 드론으로 실시간 쌓여있는 제품 바코드를 읽어 실시간 정확한 재고 파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업장 안전의 경우 위험한 사업장에 사람들이 직접 들어갈 필요 없이 원격으로 조종 가능한 드론이나 로봇 굴착기 등을 이용해 안전하게, 그러나 사람들이 직접 하는 것에 못지않은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 같은 EP5G는 기업 입장에서 구축에 큰 시간과 노력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 특장점으로 꼽힌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반드시 사업장을 방문할 필요도 없다. '에릭슨 인도어 플래너'라는 툴을 제공해 고객사 직접 방문 없이도 설계도만 있으면 최적화된 무선 설계와 견적 도출까지 가능하다.
고객사가 어느 지역에 있든 5G 특화망 솔루션을 한 시간 내에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노키아 등 경쟁사에 대해 심 상무는 "시장 초기이기 때문에 경쟁사들도 시장 확대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상황"이라며 "경쟁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하진 못하지만 에릭슨엘지의 장점은 기업용 특화망에 최적화돼있는 제품설계단계부터 모든 것들을 최적화해놓은 상태에서 제품 개발하고 딜리버리하고 운영보수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P5G는 이미 상용화된 기술로 지금 당장 주문해도 바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에릭슨엘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을 밝히며 '넷제로' 목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들은 2040년까지 넷제로(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것)가 되는 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일단 2030년까지는 회사 자체 활동에서 순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고 이후 2040년까지 공급망 전체에서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호칸셀벨 에릭슨엘지 CEO가 EP5G 솔루션 설명과 더불어 넷제로 계획을 밝히고 있다. = 이인애 기자
호칸셀벨 에릭슨엘지 CEO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척해가는 것"이라며 "올해 출시하는 모든 제품들이 약 10배 가까이 개선된 에너지효율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때때로 사람들이 5G 제품이 훨씬 에너지소모가 크지 않냐고 말하는데 이전세대보다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에릭슨엘지는 2010년7월 스웨덴 에릭슨과 LG전자 합작으로 설립된 법인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가 5G 장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앞설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