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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 '41개월' 누적 최저치…스태그플레이션 '가시화'

물가 불안 속 대외경제 여건 갈수록 '악화'

이종엽 기자 | lee@newsprime.co.kr | 2008.06.30 09:29:07

[프라임경제] 국내외 경제가 급속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수출 및 내수 침체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국내 주요 경제연구기관의 하반기 경제 성장률 전망도 5%대에서 3%대로 조정하면서 기업들의 경제 활동에 심각한 우려도 적지 않게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전경련은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는 83.2로 환율하락과 내수침체가 심각했던 2005년 1월 이후,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600대 기업들이 7월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하반기에도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데다 대외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물가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 위축으로 내수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으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로 인한 정국 불안과 노동계의 하투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제조업 하반기 '적신호' 켜져

산업별로는 노사관계의 향방에 크게 영향을 받는 제조업(83.6)과 고유가로 원가부담이 커진 전력·가스업 등의 비제조업(79.1)이 모두 큰 폭의 부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수출(105.3)의 경우 소폭이지만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투자(96.6), 자금사정(93,1), 내수(89.7), 채산성(84.9)은 크게 부진할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재고(107.5)도 전월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BSI가 100을 밑도는 자체가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라는 뜻이다.  기업들에게는 다가올 3분기가 전혀 ‘비지니스 프렌들리’하지 않게 인식되고 있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하반기 GDP 및 투자전망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점도 예사롭지 않다. 생산성이 당장 떨어지는 것은 물론, 투자가 줄면 향후 경기가 살아나도 반등 원동력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이들 600대 기업 중 기업 규모(매출액 규모)에 따른 가중지수 7월 전망치는 88.2로 나타나 대기업들도 7월 경기를 상당히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6월에는 비제조업(71.8)이 건설, 전력 및 가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부진했고, 제조업(92.6)도 채산성 악화와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을 보였다.
경공업(72.4)은 의복 및 가죽‧신발(46.2), 섬유(71.4) 등 여러 업종에서 어려움을 보이며 상당히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중화학공업(86.5)도 일차금속(68.8), 반도체 및 컴퓨터 전기(80.0)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상당폭 부진한 경기를 보였다.

◆ 경상수지 적자폭 '눈덩이' 예상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3분기 기업경기전망’에서 BSI, 즉 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92’로나타난 것은 기업들 스스로가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해야 할 것으로 ‘각오’하고 있다는 징표다.

이에 대한 결과로 국내 주요경제연구기관의 경제성장률 전망도 일제히 하락세를 경고 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상반기 5.5%→3.8%로 엘지경제연구소 5.3%→4.0%, 현대경제연구소 5.1%→4.9%), 한경연 4.6%→4.4%), KDI 5.0%→4.0% 그리고 IMF는 5.2%→3.1%로 무려 2% 이상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반기 경제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고유가 등 원자재난이다. 정상윤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달러 안정화를 바탕으로 잠시 주춤하던 원유 가격이 6월 초 장중 140달러를 위협하며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다. 다시금 국내 증시는 1700선을 중심으로 한 지지대를 시험 받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6월에 외국인이 3조원이 넘는 물량을 출회하면서 상승 추세선을 이탈했는데,심리적 지지선인 1700선을 이탈해 버린다면 시장의 추가 지지선을 찾기가 어려운 국면”이라고 전했다.

   
<최근 종합경기 BSI 추이, 자료제공 전경련>
 
미 증시와 긴밀한 연관성이 있는 우리 증시 특성상, 고유가로 인한 미 증시 불안은 우리 증시에서의 외국인 이탈과도 연관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고유가 등 원자재가의 고공행진은 외국 기업들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생산성 자체의 악화와도 연결돼 실적 부담을 가져올 수 있다.

우리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 변동 등 외부 요인에 민감하게 움직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달 올해 경제 전망 수정치를 발표하면서 “(경상 수지 계산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적자 부분이 7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연말까지 유가가 얼마나 오르는가에 따라 유가로 인한 적자 부분이 경상수지 적자폭을 더 크게 늘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각종 악재가 산재한 현 상황에서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쇠고기 정국과 맞물려 노동계의 하투가 본격 예정된 상황에서 기업들의 여건은 당분가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며, 경제를 발목 잡고 있는 정치권이 하루 빨리 안정화를 통해 현안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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