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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혈없이 혈당 측정한다

 

박광선 기자 | ksparket@empal.com | 2008.06.30 09:14:15
[프라임경제]당뇨병 진단기기인 혈당측정기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병원에서만 직접 채혈을 통해 혈당 측정이 가능했던 것이 개인용 자가 혈당 측정기가 개발됨으로써 장소에 구애 없이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혈당측정이 가능하게 됐고 이어 무채혈/연속 자가 혈당측정기가 개발돼 채혈 없는 혈당 측정과 24시간 연속 측정이 가능한 시대가 열리게 됐다.

당뇨병을 초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혈당 측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특히 당뇨병 환자들은 하루에 적어도 한번 이상은 혈당 측정을 해야 한다. 이러한 반복성 때문에 아무 때나 본인이 직접 측정이 가능한 채혈방식의 자가 혈당 측정기가 개발됐다.

그러나 채혈기를 통한 자가 혈당측정기는 채혈에 의한 상처와 통증으로 인해 당뇨병 환자들이 규칙적인 측정을 기피하게 돼 오히려 질환이 악화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한 외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채혈방식의 자가 혈당 측정방법이 당뇨병 개선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불안이나 우울증을 초래할 가능성까지 있다고도 한다. 이러한 고통과 불안 등 채혈에 따른 문제점 등을 극복하기 위해 오랜 기간에 걸쳐 바이오 진단업계들의 연구개발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전세계적으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덱스콤사, 시그너스사 등 50여개의 업체에서 새로운 방식(전기화학식, 전기역이온영동방식, 자기공명, 초음파 등)으로 채혈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혈당측정기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전기화학식 측정 방식을 활용한 반침습식(semi-invasive) 혈당측정기는 일부 출시 되고 있으나 대부분 시제품 제작 또는 기초 임상단계로 파악되며 현재까지 비침습식 무채혈 혈당측정기가 상용된 경우는 미국 시그너스사의 역이온영동방식이 유일하다.

국내기업으로는 대덕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아이소텍(www.eisotech.co.kr/대표이사 최기정)이 레이저 기술과 혈당 측정기술을 복합적으로 접목시켜 통증을 완화한 ‘레이저 채혈방식 혈당측정기’를 출시했다.

이 레이저 채혈방식 측정기는 Er:YAG 레이저를 이용해 상처와 통증이 거의 없는 저통 채혈이 가능한 제품으로 이 회사는 인도, 중국 등지의 유수한 의료기기 업체들과 제품 판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무채혈 혈당측정기는 바이오 메디컬 전문기업인 케이엠에이치(www.kmholdings.com /대표 김기준)가 세계 최초로 바이오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글루콜(Glucall)’을 개발, 지난해 대학병원의 임상을 마친 후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안정성 유효성 심사를 통과하고 품목허가와 시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무채혈/연속 혈당측정기인 글루콜은 손목에 차는 시계형 혈당측정기로, 피를 뽑지 않고 전기 역삼투압 방식으로 20분마다 연속적으로 혈당수치를 측정해 보여준다.

기존의 채혈 혈당측정기가 핏속의 글루코스를 통해 혈당을 측정하는 형태라면 이 글루콜은 진피층의 땀과 같은 체액성분 등을 통해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이라, 중소기업으로서는 꽤 부담이 되는 120억원 이상의 개발비와 7년이란 오랜 기간에 걸쳐 최근에야 비로소 개발이 완료된 것.

무채혈 혈당측정기의 개발과 대학병원에서의 임상완료 소식은 채혈에 따른 우울과 불안에 시달려온 당뇨병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면서 시판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채혈 혈당측정기는 현재 국내수요의 85%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나머지 시장을 케이엠에이치, 인포피아, 올메디쿠스 등 국내업체가 생산, 공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수입대체 규모를 점차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무채혈 혈당측정기가 국내서 출시되면 국민보건증진의 차원에서 보면 당뇨환자에게 채혈에 대한 부담이 감소되어 지속적인 관리를 통한 효율적인 혈당관리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산업측면에서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혈당측정기의 수입대체는 물론이고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대규모 수출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채혈 혈당측정기 선발업체들이 무채혈 혈당측정기에 대한 개발, 투자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무채혈 측정기가 채혈 측정기시장을 서서히 잠식해 나갈 것으로 예상돼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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