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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보이스피싱 '2만5000건' 예방…하나은행 '선두'

피해금액 지난해比 28.5%↓, 고령층‧메신저피싱 피해 증가

이창희 기자 | lch@newsprime.co.kr | 2022.05.25 17:49:40

5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FDS를 활용해 발견한 이상금융거래는 2만5922건으로 집계됐다. ⓒ 각 사


[프라임경제] 최근 보이스피싱 건수와 피해금액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고령자 등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 범죄는 증가하고 있어 각 연령층과 유형별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최근 3년간 FDS를 활용해 발견한 이상금융거래는 △2019년 2만2705건 △2020년 1만1305건 △2021년 2만5922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예방 건수가 전년대비 2배 이상 상승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하나은행 예방건수 지난해比 636.60% 증가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1만3804건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으며, 이어 △국민은행 4559건 △신한은행 3247건 △농협은행 2565건 △우리은행 1747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낮은 기록을 나타냈었던 2020년 1874건대비 636.60% 증가해 고무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이나 메신저 피싱, 대면 편취 등 각각의 경우를 데이터화해 축적 관리하고 있다"며 "새로운 이상거래 시도들이 발견 될 경우 업데이트를 진행해 방지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이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에 로그인을 하면 FDS로 정보를 전송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 앱이 감지될 경우 자동적으로 거래를 정지한다"고 첨언했다.

반면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보이스피싱 예방건수는 5대 은행 중 4위를 기록했던 2020년 1886건보다 7.37% 감소한 1747건을 나타내면서 최하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타행과 비교해 집계부분에서 차이가 있으며 대포통장 발생건수가 2020년 3870건에서 지난해 약 3500건대 수준으로 감소해 관련 사건들이 줄었던 게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당행의 경우 이상금융거래 탐지를 AI시스템을 통해 파악하는 것과 영업점에서 직원들이 거래 도중 이상거래내역을 파악해 확인 요청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해당 통계자료는 직원 판단 하에 진행하는 부분이 빠져 있어 타행보다 적게 집계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금융사기 예방 문진제도, 보이스피싱 다이렉트 신고채널,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이상금융거래 탐지(AI-FDS), 고액현금 인출 예방진단표 활용 등 다양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취약계층 피해 급증, 금융당국 대안 제시

이처럼 최근 시중은행들이 보이스피싱 등 이상금융거래에 대한 예방으로 피해금액과 건수가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보이스피싱 피해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계좌이체형) 피해금액은 총 1682억원으로 전년 2353억원대비 671억원(28.5%) 줄었지만, 연령별로 살펴보면 고령층은 더욱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연령별로 피해현황을 살펴보면 20‧30대 세대 비중이 10.4%(173억원)인 것에 비해 △40‧50대 52.6%(873억원) △60대 이상은 37.0%(614억원)를 차지했다. 특히 60대 이상 피해 비중은 △2019년 26.5% △2020년 29.5% △2021년 37.0%로 지속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우선 대면 편취형 사기 예방 안내 교육 실시를 위해 대안노인회와 협의 중에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논의 중인 상황"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금융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규모 전광판에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안내 광고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내 보이스피싱 관련 체험관과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부언했다.

시중은행권은 △FDS 고도화  △고령층 대상 금융교육 서비스 △디지털 금융교육 프로그램 △금융사기 예방 위한 스마트폰 보안교육 실시 등 금융취약계층인 고령층 금융사기 피해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 취약계층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오픈뱅킹 피해예방 대책'인 △오픈뱅킹 12시간 이체제한 조치 △오픈뱅킹 지킴이 서비스를 오는 6월1일부터 시행에 나선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이상행동 탐지 ATM과 이번 오픈뱅킹 피해예방 대책, 기존 모니터링 등을 강화 및 고도화해 보이스피싱 피해의 주 타겟이 되는 고령층을 위한 보호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중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인터넷 뱅킹 내에서 맞춤형 금융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콘텐츠 채널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윤석열정부 1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서민‧소상공인 울리는 경제범죄 엄단과 보이스피싱에 대한 법집행 및 피해자 지원 강화 방침을 밝혔다. 

또한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지난 6일 발표한 '고령자 금융피해 방지를 위한 방안과 입법과제'에서 고령자 금융피해 방지를 위한 입법을 고려할 필요성을 제기한 만큼 정부와 금융당국에서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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