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SKT가 찍은 양자암호 '패턴 없어 해킹 불가'…강소기업 손잡고 글로벌화

QRNG로 보안 강화한 제품 개발…국방·공공 사업·글로벌 시장 도전

이인애 기자 | 92inae@newsprime.co.kr | 2022.05.25 11:09:14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이 국내 암호분야 강소기업들과 손잡고 양자 난수 생성(QRNG) 칩 산업을 리딩한다. 이들이 세계 1위 양자암호 기업 스위스 IDQ와 개발한 QRNG 칩에 국내 강소기업들의 기술이 쌓여 국방 및 공공시장 진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25일 SK텔레콤은 비트리·케이씨에스(KCS)·옥타코 등 국내 암호분야 강소기업들과 함께 QRNG로 보안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해 국방·공공 사업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케이씨에스 연구개발 직원이 SKT의 QRNG 칩으로 '양자암호 원칩'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 SK텔레콤


발표에 앞서 24일에는 이들 기업 대표자들이 참석해 QRNG 칩 관련 기자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빛 알갱이에서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양자(퀀텀)'를 생성해 암호키를 만드는 방식인 양자암호 기술 중에서도 QRNG 칩에는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만드는 기술이 적용됐다.

제3자가 해킹을 시도해 난수를 탈취해도 패턴이 없기 때문에 해석이 불가능하다. SKT는 이를 2020년 삼성전자 '갤럭시 퀀텀'에 내장해 보안을 극대화한 스마트폰 기기를 세상에 내놓는 데 성공했다. 이후 갤럭시 퀀텀은 두 개의 후속 모델로 이어졌다.

세계 최초로 QRNG를 출시한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스위스 IDQ를 양자암호 자회사로 둔 SKT는 이번 강소기업 협력까지 더하면서 포스트 퀀텀 시대에 앞서 시장을 리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왼쪽부터 김동우 SKT 혁신사업개발1팀 리더, 엄상윤 IDQ 지사장,김한직 케이씨에스 상무, 유미영 옥타코 이사, 김희걸 비트리 부사장 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이인애 기자


김동우 SKT 혁신사업개발1팀 리더는 "SKT 역할은 전체적으로 퀀텀이라고 하는 미래혁신기술에 대해 깃발을 꼽아주는 역할"이라며 "텔레콤으로 가질 수 있는 통합적 관점에서 기술에 대한 부분 협업 관계를 가지고 (시장을)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 전세계 양자 기술 분야 규모가 1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SKT뿐 아니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 모두 양자암호 시장 선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엄상윤 IDQ 한국 지사장도 이날 "QRNG가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초기단계지만 역으로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양자암호의 모든 시발점은 QRNG"라고 중요도를 설명했다.

이들은 우선 케이씨에스와 함께 QRNG와 암호통신기능의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 원칩'(Quantum Crypto chip)을 개발하고 있다. 

케이씨에스는 IoT기반의 다양한 제품 및 디바이스에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암호칩(KEV7)을 독자개발한 기술기업으로, KEV7 칩은 국정원으로부터 전체 2등급 암호모듈검증(KCMVP)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국내 암호칩 중에서 가장 높은 보안등급을 받았다.

여기에 QRNG칩을 탑재하게 되면 인증과정을 단축하고 원가 비용 등을 낮춰 △드론 등 국방 무기체계 사업 △한전 등 공공기관 사업 △월패드 등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의 상품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체인증 벤처기업 옥타코와는 이들의 온라인 인증 서비스 기반 카드형 지문보안키(FIDO)에 QRNG 기술을 결합하는 형태로 협업한다. 이렇게 결합된 기술이 지문인식 보안키 '이지퀀트(EzQuant)'다.

유미영 옥타코 이사가 카드형 지문 보안키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이인애 기자


현재 △경기도청 △대전상수도 사업본부 △지하철 통합관제 CCTV 관리자 보안인증 수단으로 채택돼 중요시설 시스템을 보호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정부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또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비트리와는 QRNG의 2024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차세대 QRNG 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대비 더 작고 저렴하고 성능도 개선된 칩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희걸 비트리 부사장은 "현재 QRNG는 굉장히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이런 구조를 앞으로는 몰딩패키지구조로 바꿔 공정 단가를 낮춰 심플한 공정을 통해 불량률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차세대 QRNG를 개발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