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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촛불대행진,극한 대치로 얼룩

시민도 소화전 이용 물대포 맞불,48명 연행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6.29 08:26:26

[프라임경제] 촛불집회가 시위대와 경찰간 폭력이 난무하는 극한 대치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28일 토요일 밤 '고시강행저지·이명박 정부 심판을 위한 1박2일 범국민촛불대행진'는 '6.10 촛불대행진' 이후 최대 인파가 모였으나 초반부터 경찰과 시위대간의 극한 대치를 벌였다.

   
  <28일 저녁 촛불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 5천명이 모여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고시 강행을 비판했다. 사진=뉴스파트너>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 등 경찰 추산 1만 5000여명(주최측 추산 20만명)이 모인 시위대는 오후 8시 반경부터는 청와대 방향으로 본격적으로 거리행진을 시도했다. 그러나 경찰은 광화문, 종로 일대의 도로 곳곳에 전경버스를 배치해 시위대의 청와대행을 봉쇄했다.

하지만 시위대는 곳곳에 분산돼 경찰과 대치했으며, 경찰이 물대포를 쏘자 주변의 소화전 등을 이용, 경찰에 마주 물을 뿌리는 등 격하게 맞섰다.
 
이런 대치 상황이 계속되자 야당 국회의원들이 시민 보호를 명분으로 대거 전면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통합민주당에서는 김상희 의원 등이 시위대 앞으로 나서서 '인간띠'를 만들었고, 종로구청 앞에는 강기갑 의원 등 민주노동당 소속 정치인들이 경찰과 대치했다.

결국 경찰은 계속된 자진해산 요구에 시위대가 불응하자 전·의경을 동원해 강제진압을 실시했다. 경찰은 28일 0시부터 밀어내기를 시도했고, 특히 이 과정에서 경찰은 강하게 저항하던 48명을 연행했다.

경찰과 시위대는 각각 방패와 쇠파이프를 서로에게 휘두르며 강하게 충돌, 부상자가 속출했다. 부상자는 시위대와 전·의경을 합쳐 3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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