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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명 사로잡았다' 저축은행, 서민금융 대표주자 도약할까?

디지털 고도화 추진 통해 편의성‧접근성 '두 마리 토끼' 잡아

이창희 기자 | lch@newsprime.co.kr | 2022.05.18 12:56:19
[프라임경제]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 수는 769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 출시와 모바일뱅킹 서비스 실시로 디지털 접근성 개선 등 각고의 노력을 통해 시중은행 디지털 접근성을 따라가는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해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 수가 769만명을 달성했다. ⓒ 연합뉴스



저축은행권은 지난 2014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부실 저축은행 퇴출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 과정을 거치며, 지난 2010년말 예수금 72조원에서 2020년 79조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2021년에도 20조원이 넘는 예수금을 모아 100조원 가량을 달성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높은 금리와 함께 신뢰 회복이 어울러져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5000만원 초과 예금을 고려하는 고객 상담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고금리 예적금 상품 '강점'

저축은행중앙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저축은행 1인당 평균 예수금 규모도 증가해, 예·적금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 1인당 평균 금액은 지난 2014년 968만원에서 2021년 12월말 기준 1897만원으로 95%가량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 2014년 2조3000억원 수준이던 5000만원 초과 예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15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높은 금리 적용과 과거와 달리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저축은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지난 3일 우리저축은행이 정기예금(비대면) 금리를 연 2.95%로 공시하는 등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날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13일 정기예금 금리를 0.1%p 인상해 사이다뱅크 복리정기예금 고정금리는 2.85%, 변동금리는 2.95%로 상승했다. 

기존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했던 곳이 참저축은행 비대면 정기예금(연 2.90%)인 것을 감안했을 때, 업계에서는 저축은행권 12개월 만기 기준 연 3% 금리 상품 출시가 임박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등 대형 저축은행도 금리 인상에 가세해 연 2.80%가 넘는 정기예금 상품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상품이 약 연 2% 초반 금리를 제공하는 것에 비해 대략 1% 포인트(P) 가까이 차이를 나타낸다. 

접근성‧편의성 개선 위한 '모바일뱅킹' 추진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국내은행 점포 운영현황'을 살펴보면 4대 시중은행인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079곳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저축은행 영업점은 지난해말 기준 293개 점포로 시중은행대비 10배이상 적은 수준이다.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대비 접근성이 어렵다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모바일 뱅킹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도입은 저축은행의 예‧적금 대출 상품을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며 "접근성과 편의선이 향상돼 금융소비자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모바일 뱅킹 앱 '웰컴디지털뱅크'를 출시했다. ⓒ 웰컴저축은행


저축은행업계는 지난 2018년 웰컴저축은행이 자사 생활금융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를 선보이며 모바일뱅킹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SBI저축은행이 생활밀착형 금융 플랫폼 '사이다뱅크'를 출시하는 등 대형사들 위주로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이 속속 출시됐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저축은행중앙회가 지난 2019년 'SB톡톡플러스'를 내놓으며 전국 79개 저축은행 상품과 서비스 확인을 가능하게 했다. 모바일뱅킹 앱 특성상 24시간 언제 어디서든지 상품 확인과 가입이 가능하기에 금융소비자들의 편의성이 극대화되며 고객 유입을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됐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디지털을 활용해 예‧적금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이 접근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업계 처음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에 참여해 올해 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최근 시중은행권이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에 나서면서 저축은행업계의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다소 뒤떨어진다는 평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시행한 것이라 그 의미가 또 남다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경쟁을 위해 저축은행들도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제 웰컴저축은행 마이데이터 사업의 경우에는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해당되며, 그 안에서 다른 저축은행들의 상품까지 연동하는 등 업계 전반의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라고 첨언했다.

웰컴저축은행이 시중은행권 디지털 서비스를 따라잡기 위한 도전을 시도하는 가운데 다른 저축은행들도 디지털 활용을 통한 서비스 업그레이드 시도가 계속 이어질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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