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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 '테라파워' 손잡아…'넷제로' 실행 속도

SMR 핵심 기술 확보·상용화 협력…테라파워 SFR 기술 높이 평가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5.17 15:22:32
[프라임경제] SK(034730)그룹이 넷제로((Net-Zero,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과 손을 잡았다.

17일 SK에 따르면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테라파워 CEO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나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7일 서울 서린사옥에서 장동현 SK(주) 부회장(맨 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크리스 르베크 미국 테라파워 CEO(가운데)와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SK


SMR는 전기 출력이 500메가와트(MW) 이하인 소형 원자로를 말한다. 기존 원전 대비 안정성이 높고 탄소 배출이 거의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해결할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SK와 테라파워와의 공동 기술개발 협력, 국·내외 진출 및 상용화 협력은 국내 원전 관련 기업의 SMR 핵심 기술 확보와 차세대 원전 운영 등 관련 산업 육성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원전 관련 신기술 확보와 원전 산업 생태계 전반의 활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는 차세대 원자로의 한 유형인 소듐냉각고속로(Sodium-cooled Fast Reactor, 이하 SFR) 설계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테라파워는 지난해 말 미국 에너지부와 40억달러(약 4조9000억원)를 투자해 와이오밍주 케머러에 345메가와트급 SMR인 '나트륨'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는 관계사들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넷제로 추진을 결의한 후 지난해부터 관련 영역의 사업기회를 검토해 왔다.

지난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톤)의 1%에 해당하는 2억톤의 탄소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탄소감축을 위해 에너지, 운송, 산업 등 전 영역에서 전기화가 급속히 진행돼 전기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SK는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면서 탄소배출이 거의 없는 SMR의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테라파워의 SFR은 MMS(용융염 저장소)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저장 장치 기능을 통해 높은 가동율을 유지하면서도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해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다. 

SK 관계자는 "기후 변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낮은 비용으로 안전하면서도 안정적인 전력발생원을 구성한다는 '에너지 믹스' 차원에서 테라파워의 기술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 외에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SMR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GS와 두산, 삼성 등 대기업 3사는 세계 1위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와 세계에 SMR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 개발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1기당 77MW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개까지 설치해 총 924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자연냉각 방식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들의 SMR 투자가 활발히 이어지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탈원전 백지화 선언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는 '탈원전 정책 폐기, 원자력산업 생태계 강화'를 국정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SMR 사업이 향후 정책적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

향후 SMR 사업에 관심을 나타내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SMR은 2030년께부터 본격적인 상용화가 예상되며 2035년 시장 규모가 390~6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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