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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빌 먹튀' 논란…"피해자 구제 우선" 환불 나선 롯데·현대백화점

본사로부터 고객정보 받지 못해…일부 유통사, 보상 기준 놓고 골머리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5.16 17:13:31
[프라임경제] '크레빌 먹튀' 사건으로 대형 백화점과 아웃렛 등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전국 1000여 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이 입점 업체를 관리하지 못했다며 연대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면서다. 현대백화점(069960), 롯데백화점 등 유통사들은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환불에 나서고 있지만, 일부 유통사들은 환불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아 크레빌 먹튀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크레빌은 2016년 설립돼 전국 11개 직영점과 가맹점 4곳을 운영하는 선불형 영어키즈카페·어학원이다. 프리미엄 영어교육 콘텐츠로 입소문이 나며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선결제로 이용이 가능한 크레빌의 운영 방식으로 인해 피해자들이 속출하는 실정이다. 피해 금액은 1인당 100~7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1000명에 달하는 피해자가 발생한 크레빌 먹튀 논란과 관련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 유통사들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환불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크레빌 전경. © 크레빌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었던 크레빌은 지난달 21일 3주간의 임시휴업을 공지했다. 이 기간 영업을 중단한 크레빌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됐다. 

지난 4월28일에는 한현민 크레빌 대표가 입장문을 통해 "회사 임원이 크레빌이 입주한 일부 대형몰, 시공업체에 알선 수재 및 배임 행위를 해왔다"며 "해당 임원이 잘못을 덮기 위해 크레빌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했고 이로 인해 투자금 지급이 미뤄져 자금 상황이 어려워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현 사태 수습과 피해 예방 및 복구 조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크레빌은 예정된 임시 휴업일을 넘긴 지난 12일에도 영업재개를 하지 않고 있으며 본사와의 연락도 닿지 않은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크레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면서도 크레빌을 입점시킨 백화점, 쇼핑몰 측의 연대 책임을 강조했다. 백화점·쇼핑몰 브랜드를 믿고 입점 업체에 등록한 것인 만큼 보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7일~)을 시작으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9일~), 현대백화점 판교점(10일~) 등이 현대백화점 차원에서 환불에 들어갔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12일 오후 안내 문자를 통해 오는 19일부터 롯데백화점 수원점, 롯데몰 광명점 등 백화점과 몰내 입점한 점포에 대한 환불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센트럴시티와 HDC아이파크몰 측은 당장 환불을 진행하는 대신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센트럴시티는 지난 12일 오후 안내 문자를 통해 고객들에게 현재 상황을 알렸다. 

센트럴시티 관계자는 "현재 유사업체와 영업 인수인계를 협의 중에 있다"며 "우선적으로 유사업체와 인수인계를 진행하고 소송을 할 것이며 불발될 경우 동업계 기준으로 환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HDC아이파크몰은 환불, 소송 등 다양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일부 백화점과 쇼핑몰이 환불에 나섰지만, 유통사도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한 유통사 관계자는 "크레빌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임대료, 판매수수료를 받지 못한 채 공간만 내버려 두고 있다"라며 "폐업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매장을 강제로 철거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크레빌 측에서 정확한 고객 정보를 넘겨주지 않아 환불도 쉽지 않다. 결제 금액, 사용 시간, 잔여 시간 등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한데 크레빌 본사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통사들은 피해자들에게 환불 조치를 한 후 크레빌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피해구제가 우선이라고 판단해 환불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크레빌 측에서 전달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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