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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FOMC 결과 시장예상 부합'

파월 연준 의장 "기준금리 0.75%p 인상 고려하지 않아"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5.05 15:13:09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일 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한 데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다소 비둘기(온건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5일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승헌 부총재는 "이번 FOMC 회의결과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며 "(하지만)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과 연준의 연속적인 기준금리 0.50%p 인상 전망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동월대비 8.5% 늘어나며 40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기준금리 0.50%p 인상을 꾸준히 시사해왔다.

아울러 이 부총재는 회의에 참석한 한은 국장·팀장들에게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 장기화,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대외 여건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대외리스크 요인의 전개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FOMC 인상 결정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0.25~0.50%에서 0.75%~1.00%로 조정됐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p 올리는 '빅스텝'을 결정한 것은 2000년 5월 회의 이후 약 22년 만에 처음이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상과 함께 내놓은 정책결정문을 통해 "통화정책 기조가 강화되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이 목표치인 2%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며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발표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6월, 7월 회의에서 0.50%p 인상이 검토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나 0.75%p 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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