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는데요.
석유제품에 적용되는 유류세 인하폭이 30%로 확대되면서 리터(L)당 휘발유는 83원, 경유는 58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21원씩 가격 인하 요인이 생겼습니다. 이에 소비자들은 기름값이 많이 떨어질 거라고 기대했죠.
하지만 동네 주유소 기름값이 떨어지지 않아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금값'인 상황인데요.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38원인데요. 유류세 인하폭 확대가 적용되기 전날인 지난달 30일(1975원)과 비교했을 때 37원 줄어든 것에 그쳤습니다. 당초 정부가 예상한 가격 인하 폭의 절반도 미치지 못했죠.
이는 주유소 대부분(82%)을 차지하는 일반 자영주유소의 인하액 반영률이 24%로 저조하기 때문인데요.
보통 자영주유소들은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모두 소진한 이후부터 인하된 가격을 반영하는데요. 이에 실제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려면 유통 구조상 1~2주가량의 시차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자영주유소의 가격 인하를 독려할 수는 있지만, 강제할 방법은 없는데요. 이에 정부는 공급가·판매가 일일 점검을 강화하고, 관계부처 합동 주유소 현장점검으로 담합 등 불공정행위 단속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SK에너지·에쓰오일(010950)·GS칼텍스·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직영주유소나 알뜰주유소를 이용하면 유류세 인하분만큼 내려간 가격으로 주유할 수 있는데요.
다만, 전국의 직영주유소는 전체 주유소(1만1600개)의 6.7%로 760개밖에 되지 않아 접근성이 좋지 않습니다. 또 일부 직영주유소는 자영 주유소보다 평소 가격이 높은 경우도 있어 세금 인하 효과가 느껴지지 않을 수 있죠.
앞서 지난해 유류세 20% 인하 당시 인하분이 실제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에 온전히 반영되기까지는 한 달가량이 걸렸습니다.
유류세 인하분이 오롯이 반영되기 전까지는 소비자들이 싼 주유소를 직접 찾아 다녀야 할 수밖에 없는데요. 내가 있는 곳 근처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석유공사의 '오피넷'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