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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화재 조사결과에…LG엔솔·삼성SDI 엇갈린 입장

LG엔솔 "수용"…삼성SDI "명확한 원인 규명 안 돼"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5.02 18:06:31
[프라임경제] 제3차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원인 조사단 결과 발표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삼성SDI(006400)가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결과에 동의했지만, 삼성SDI는 "수개월 간 진행된 실증 실험에서 화재로 재연되지 않아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생산·공급한 ESS 추정 화재 4건(LG에너지솔루션 3건, 삼성SDI 1건)에 대한 '제3차 ESS 화재원인 조사단(이하 조사단)' 조사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날 조사단은 2020년과 2021년에 발생한 4건의 ESS 화재사고에 대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2021~2021년 발생한 ESS 화재 4건의 원인을 배터리 내부이상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제조사의 과실 여부를 포함한 명확한 원인을 특정하진 않았다.

ⓒ LG에너지솔루션

조사단은 전남 해남(삼성SDI) 화재사고에 관해 "배터리 내부 이상에 의한 화재로 추정된다"며 "고충전율 사용이 화재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충북 음성 △경북 영천 △충남 홍성에서 발생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ESS 화재사고에 대해서는 "배터리 내부 이상에 의한 화재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5월 '고객 안전 및 품질 최우선 원칙'에 따라 2017년 4월~2018년 9월 ESS 전용 라인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자발적 교체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조사 대상인 3건의 추가 화재 발생 배터리는 모두 이 교체 범위에 포함되는 제품이다.

조사단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분석결과와 공정개선내용을 검토했다"면서 "공정개선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의 공정개선 이후 생산된 배터리의 충방전과 분해분석을 수행한 결과, LG에너지솔루션에서 공개한 전극코팅 이상현상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결과에 동의한다면서 이미 공정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선제적인 자체 조사와 분석을 통해 발화요인으로 확인된 전극코팅 공정에 대한 개선을 완료했다"며 " 조사단은 화재 조사 외 별도 실험을 통해 당사의 공정개선(2018년 9월) 이후 생산된 배터리의 안전성을 함께 검증했고, 그 결과 '화재를 포함한 배터리 고장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분해분석 결과 전극코팅 이상현상 미발견'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ESS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SDI는 전남 해남 ESS 화재사고와 관련해 화재가 재연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명확한 원인규명이 안된 상태로 봤다. 

삼성SDI는 조사단의 '충전율 권고기준 미준수' 지적에 대해서는 "충전율 5% 초과 운영한 것이 화재와 직접적인 연관성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삼성SDI 측은 "조사단이 진행한 ESS 화재 조사와 실증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수 개월간 진행된 실증실험에서 화재로 재연되지 않아 명확한 원인규명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SDI는 △충전율 권고기준을 준수하지 않았지만 그 차이가 5%에 불과해 직접적 연관성이 없고 △소화활동이 외려 소화시스템의 적상적 작동을 방해했을 가능성이 큰 데다 △강제 발화실험에서 소화시스템의 정상 동작과 유효성이 확인된 만큼 소화설비의 신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저전압 셀이 발생하긴 했지만 배터리 사용에 따른 자연스러운 열화 현상으로 황반·갈변이 발생할 수 있고, 셀 내부에서 구리 집전체 용융 형상이 확인됐지만 화재의 원인이라기보다 현상이라고 봤다.

한편, ESS 화재는 지난 2017년 전북 고창 화재를 시작으로 연이어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2019년 1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그해 6월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관리 미흡 등을 화재 원인으로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계속 발생하자 2019년 10월 'ESS 화재사고 조사단'을 구성해 2차 조사에 착수했다. 2020년 2월 발표된 2차 조사 결과에서는 1차 때와 달리 배터리 이상(결함)이 주요 화재 원인으로 꼽혔다. 

정부는 2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옥내는 80%, 옥외는 90%로 ESS 가동률을 제한했다. 이 기준을 초과하면 해당 월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0'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ESS 화재는 끊이지 않았다. 2020∼2021년 4건의 화재가 또 발생하자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조사단을 꾸려 3차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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