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태완 의령군수는 2일 정례조회에서 이른바 '우순경 사건'으로 불리는 궁류 총기 사건의 희생자에 대한 한(恨)을 의령군 차원에서 풀어 줄 것을 공식화 했다.

오태완 의령군수가 궁류 사건 희생자 40년 한을 풀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군은 10억원이 지원되면 군비 3억원과 도비 2억원을 합해 총 15억원으로 추모공원 조성과 위령비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의령 궁류면 우순경 총기 난사 사건은 올해 40년을 맞았다. 당시 사망자만 62명에 이르게 하는 등 단시간 최다 살인이라는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추모하는 위령비 건립을 오랜 기간 요구했지만 여러 굴곡을 거쳐 무산되기 일쑤였다. 의령군 차원에서 희생자의 애환을 달리기 위한 추모 공간 조성을 예고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번 '여건이 성숙되면, 공감대가 우선'이라는 식의 퇴짜 답변을 받아왔던 유가족들은 벌써부터 "이제 한을 풀겠다"며 감격하는 분위기다.
이번 40년 만의 추모공원 조성이 가능한 것은 오 군수의 정치력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오 군수는 국무총리와의 만남에 이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나서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고, 김 총리가 화답하면서 국비지원이 성사됐다.
오태완 군수는 "경찰은 공권력의 상징인데 경찰이 벌인 만행인 만큼 국가가 책임이 있다"며 "국비로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것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이 위령비 건립을 요구한 2억원의 몇 곱절을 요청한 것은 다른 깊은 뜻이 있다"며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되돌아보는 공간으로 오랫동안 남기기 위해 추모공원까지 생각해서 진행한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유가족들은 합동으로 위령제를 지내고, 이곳을 찾는 누구나 희생자를 기리며 국화꽃도 놓고 갈 수 있는 추모 공간으로 만들어질 것" 이라며 "지금도 진행 중인 이들의 아픔에 전 공무원이 한마음으로 위로하고, 도움을 먼저 찾아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의령군은 상반기 중으로 추모공원 조성 부지를 확정하고, 작품 공모를 통해 실시 설계 후 내년 초에는 공사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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