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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등산에 한말의병기념공원 조성을"

 

김성태 기자 | kst@newsprime.co.kr | 2008.06.26 13:14:28

   
   

 광산구(구청장 전갑길) 주최한 한말 호남의병 학술세미나가 뜨거운 관심 속에 성료됐다.

25일 오후 2시30분부터 광산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세미나는 전갑길 광산구청장, 전양복 광산구의회의장, 문병민 광주지방보훈청장, 대한광복회원을 비롯해 시민 5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한말 호남의병들을 기리는 기념공원이 어등산에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순천대 사학과 홍영기 교수는 “장성의 동학농민군 승전기념탑, 상무지구 5·18기념공간, 망월동 5·18묘역과 어등산의 한말의병 기념공간을 엮어 ‘의향문화벨트’를 구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고 제안했다.

홍 교수는 “1991년 광주시가 마련한 ‘어등산 역사관광거점단지 조성 기본구상 및 타당성 분석’에는 어등산 한말의병활동 기념지구 조성계획안이 포함됐지만, 최근에는 한말의병관련 조성지구가 제외된 대신 휴양문화시설에 광주정신기념관, 백년생명탑 등과 같은 어등산과 전혀 관련없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제안했다.

홍 교수는 광주시가 마련한 ‘어등산 관광단지조성계획’에 ▲사당 ▲비림(碑林) ▲기념탑을 갖춘 한말의병기념공원 조성을 포함할 것을 제시했다.

박민영 연구원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 전통이 한말 호남의병으로 나타났다”며 “의병전쟁 시기 전국 의병을 선도했던 호남의병은 한말 의병전쟁의 정화(精華)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호남 의병 후손들은 당시 영웅적으로 활동했던 역사적 사실과 비장했던 최후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 중 일부는 세미나 말미에 발언권을 청해 “독립기념관에도 없는 호남의병들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광산구는 세미나를 시발로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호남 의병들의 활동과 어등산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 사업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어등산은 1907년부터 1910년까지 호남의병들의 근거지였으며 기삼연, 김태원, 김율, 전해산, 심남일, 조경환, 오성술 의병장 등 호남을 대표하는 의병장과 그 부대들이 일본 군경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역사의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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