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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유럽" 넥센타이어, 북미공장 신설은 기웃기웃만

체코공장에 만전…'반덤핑 관세 대응' 한타·금타는 미국공장 증설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2.04.29 17:49:50
[프라임경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미국 공장 증설로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 반면, 넥센타이어(002350)는 미국이 아닌 유럽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경우 한국타이어(161390), 금호타이어(073240)와 달리 미국 내 생산 설비가 없어 반덤핑 관세로 얻게 될 페널티를 직격으로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덤핑 관세'란 해외제품이 국내에 정상가격 이하로 수입돼 관련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판단될 경우 정부가 취하는 자국 산업 보호 대처다. 

국내 타이어 3사는 지난해 5월 미국 상무부가 반덤핑 관세 최종 판정을 발표한 이후, 그해 7월 이뤄진 국제무역위원회(ITC) 공청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관세율이 확정됐다. 

브랜드 별로 △한국타이어 27.05% △금호타이어 21.74% △넥센타이어 14.72%다. 미국 상무부의 이 같은 조치는 오는 2026년 7월까지 유지되며, 이후 일몰재심이 자동으로 시작된다.

그간 대부분의 북미시장 물량을 국내 생산 제품으로 수출해왔던 3사는 이번 반덤핑 관세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고, 특히 미국 내 생산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의 경우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넥센타이어 체코공장은 연간 300만본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 넥센타이어

이에 넥센타이어는 체코공장을 활용해 북미시장보다 비교적 운임에서 자유로운 유럽시장을 공략하며 수익개선에 나섰지만, 국내 타이어 3사에게 북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탓에 넥센타이어도 결국 미국 내 공장 신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북미시장은 국내 타이어 3사의 전체 매출액 중 20% 이상을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들의 북미시장 매출액은 △한국타이어 2조340억원(28%) △금호타이어 6526억원(25%) △넥센타이어 5078억원(24%)이다.

더욱이 북미시장이 전동화 흐름에 누구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향후 고부가 제품인 전기차타이어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북미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따라서 업계는 이들이 결국 반덤핑 관세 리스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대처하느냐가 향후 북미시장 수익성을 잡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넥센타이어도 미국 내 공장 신설을 검토 중에 있다. 북미공장을 증설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서다. 

앞서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체코공장 증설을 통해 올해 1100만본의 생산능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되며 수익성 강화에 발목이 잡힌 바 있다. 현재 넥센타이어는 국내 2곳을 비롯해 중국과 체코에 각각 하나씩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다만, 타이어 핵심 원재료인 천연·합성고무의 가격과 해상운임이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공장 신설은 기업의 부담으로 작용해 넥센타이어가 빠른 시일 내 공장을 신설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미국 공장 신설은 넥센타이어가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인 셈이다.

한국타이어 테네시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550만본 수준이다. ⓒ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체코공장 가동 이후 유럽 내 수출량이 늘고 있어 유럽시장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있다"며 "미국공장 신설도 검토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와 달리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현지 수요에 대응은 물론 △해운 운임 △반덤핑 관세 등 영업 손실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설비 추가 증설을 본격화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국내 2곳 △중국 3곳 △헝가리 1곳 △인도네시아 1곳 △미국 1곳에, 금호타이어는 △국내 3곳 △중국 3곳 △미국 1곳 △베트남 1곳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먼저,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7년 설립한 미국 테네시 공장의 2단계 증설을 위해 총 1100억원을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증설안은 상반기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만약 2단계 증설이 이뤄질 경우 연간 550만본의 테네시 공장 생산능력은 1100만본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미국 조지아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금호타이어도 지속된 경영난으로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북미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약 2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연산 400만본 규모의 조지아 공장은 450만본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증설 시기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의 대부분이 북미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 증가에 따른 탄력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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