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SDI(006400)가 배터리 사업과 전자재료 사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출시한 5세대(Gen5)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SDI는 젠5 배터리 판매 증가와 차세대 플랫폼인 6세대(Gen6) 배터리 수주 활동 본격화로 2분기에도 실적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1분기 영업익 3223억원…'배터리·전자재료' 쌍끌이
삼성SDI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494억원, 영업이익 322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전망치인 매출 3조8035억원, 영업이익 2878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7%, 영업이익은 142% 증가했다. 분기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도 1분기 실적 중 최대치다. 배터리 사업과 전자재료 사업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SDI 사업부문별 분기 영업이익. ⓒ 프라임경제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기타 부문 매출은 3조3190억원, 영업이익은 165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보다 각각 6.8%, 37.3% 늘었다. 자동차 배터리는 고부가 제품인 젠5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판가 연동 등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최소화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전기차, 고출력 전동공구용을 중심으로, 파우치형 배터리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전 분기보다 3.1% 증가한 7304억원,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1573억원을 기록했다. 고부가 편광필름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덕이다.
◆"차세대 제품 '젠6' 2024년 양산"
삼성SDI는 2분기에 중대형 배터리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생산 비중 확대로 젠5 배터리 판매가 증가하고, 젠6 배터리 수주 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차세대 제품인 젠6는 양극재 니켈 비중을 91%로 높여 젠5 대비 에너지밀도가 10% 이상 향상되고 음극재와 공법 개선을 통해 급속 충전 성능도 향상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당사 젠5 탑재 주요 고객의 신규 모델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하반기도 신규 프로젝트 공급도 진행돼 젠5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고성능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여러 완성차업체들과 구체적으로 논의 중이며 2024년부터 젠6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형 배터리는 원형을 중심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늘어나는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고자 국내외 거점에서 라인 증설을 진행 중이다.
이재영 삼성SDI 소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올해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수요의 가파른 증가 등으로 수급이 빡빡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천안 사업장과 말레이시아 법인에 원형 배터리의 신규 라인을 증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원형 배터리 생산능력이 20% 이상 향상될 예정"이라며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2공장 증설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