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가 통상 반도체산업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 품질 저하 문제로 인한 38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 반영에도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 매출을 뛰어 넘었다.
최근 반도체 생산 장비 수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좋아지는 반도체 시황을 감안하면 이후 실적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2조1557억원·영업이익 2조85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연합뉴스
27일 2022년 1분기 실적을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안정적인 낸드플래시 테크 플랫폼을 바탕으로 향후 몇 년 동안 제품 퍼포먼스나 특히 생산 원가 측면에서 마켓 탑 수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12조1557억원·영업이익 2조85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24%이며, 순이익은 1조9829억원으로 순이익률 16%다.
전 기 대비로는 2%·32% 줄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3%·116% 올랐다.
통상 1분기는 전형적인 반도체산업 비수기다. 그럼에도 SK하이닉스는 12조원을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하며 반도체산업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 1분기 매출을 뛰어 넘었다. 2조8596억원의 영업이익도 2018년 1분기 다음으로 최대 실적이다.
시장 예상보다 메모리 제품 가격 하락폭이 작았던 점과 지난 연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의 매출이 더해진 효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과거 판매된 일부 D램 제품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해 이에 따른 비용이 이번 분기 회계에 반영됐다.
SK하이닉스는 원인 분석을 마쳤고 고객 협의를 거쳐 제품 교환 등 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회사가 산출한 소요 예정 비용은 3800억원 규모로, 1분기에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로 회계처리하기로 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우선적으로 이런 이슈가 발생한 것에 대해 하이닉스의 사업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고객·투자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품질 검증을 강화해 현재는 재발 가능성을 충분히 최소화한 상황"이라며 "(보상)비용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인식해 이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반도체 장비 수급 어려움이 심화됐지만, 생산성을 높여 고객 수요에 차질 없도록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장비조달 어려움으로 10㎚급 4세대(1a) D램과 176단 낸드플래시 양산이 늦어질 수 있으나, 내년 상반기 생산 일정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 사장은 "장비 수급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수율개선 노력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영향을 최소화해 올해 고객 수요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연간투자규모는 작년대비 증가하겠지만 증가분의 대부분은 미래성장을 위한 건설 및 인프라투자에 기인하고 있다"며 "당사 장비 입고 일정도 다소 지연돼 투자금액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분산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연간으로 보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