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 움직임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나타내며 2700선 밑으로 하락했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2704.71대비 47.58p(-1.76%) 하락한 2657.13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65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89억원, 3495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51%) △종이목재(0.17%)를 제외하고 △섬유의복(-6.77%) △의료정밀(-4.72%) △운수창고(-3.12%) △기계(-2.91%) △서비스업(-2.49%)를 포함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현대차(1.11%)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LG화학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외 모든 종목은 하락했다. 특히 NAVER는 1만1500원(-3.83%) 하락한 28만85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700원(-1.04%) 내린 6만6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와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계획 발표 등으로 하락했던 영향이 한국과 아시아 증시 전반에 압박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화 약세폭 확대 속에서 외국인 매물 출회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금리를 좀 더 빨리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내달 초 기준금리 50bp(0.5%p) 인상안 검토를 시사했다. 이에 대해 월가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75bp까지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도 단행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922.78대비 22.94p(-2.49%) 내린 899.84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03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80억원, 122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1.27%)를 제외하고 △디지털컨텐츠(-2.75%) △유통(-2.66%) △반도체(-2.51%) △운송(-2.46%) △IT S/W & 서비스(-2.44%)를 포함한 모든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 모든 종목이 하락했으며 특히 엘앤에프는 전거래일대비 2만700원(-8.42%) 떨어진 22만5000원으로 두드러진 하락폭을 나타냈다.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은 전거래일대비 1만8500원(-3.91%) 내린 45만52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0.8원(0.87%) 오른 1249.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