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국내 최대 규모 ICT 전시회 '월드 IT쇼(WIS) 2022'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행사 마지막 날까지도 줄기차게 이어졌다.
지난해 300개 이상의 기업이 900여 부스 규모로 참가했던 WIS가 올해는 358개사의 1162부스로 구성됐다. 길었던 팬데믹 터널을 빠져 나와 처음으로 열린 대규모 ICT 전시회인 만큼 올해 WIS는 기업은 물론 일반 시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월드 IT쇼 2022 행사가 열린 코엑스에 관람객이 붐볐다. = 이인애 기자
소규모 부스로 이뤄진 중소기업 전시장을 지나자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대기업이 꾸린 대규모 전시 부스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005930)·SK텔레콤(017670)은 체험형, LG전자(066570)·KT(030200)는 설명형으로 콘셉트가 나뉘었다.
삼성전자는 자사 기기들 간 유기적인 연결성을 강조하는 '팀삼성' 체험공간을 여러 콘셉트로 마련했다.
삼성전자 전시부스에 입장하자 가장 먼저 갤럭시S22 시리즈와 갤럭시Z 폴드3·플립3 등 스마트폰이 전시되어 있었다. 가전도 함께 앞쪽에 전시했으나, 우측에 스마트폰 라인을 배치하며 여전히 스마트폰 사업에 중요도를 조금 더 싣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는 자사 기기들 간 유기적인 연결성을 강조하는 '팀삼성' 체험공간을 여러 콘셉트로 마련했다. = 이인애 기자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우측에 다시 스마트폰이 전시되어 있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났다.
또 이는 '팀삼성'의 중심에는 스마트폰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배치라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 기기 간 강화된 연결성으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TV를 켜고 끄고, 세탁기 동작을 선택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여러 일상을 재현한 '리얼라이프' 공간을 마련했다.

더 프리미어와 더 프레임으로 구성한 '시네마 멀티룸'을 체험하고 있다. = 이인애 기자
비스포크 큐커와 갤럭시S22를 연동해 자동으로 음식을 조리하고, 비스포크 그랑데 AI에 세제가 부족하면 바로 갤럭시 S22로 연동해 주문하는 '홈' 테마공간은 맞벌이로 바쁜 신혼부부의 사연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IoT(사물인터넷) 허브가 탑재된 Neo QLED 8K를 통해 다양한 가전을 편리하게 제어하고, 갤럭시 S22와 갤럭시 워치4를 연결한 홈트레이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민 '프리미엄 거실' 테마는 건강까지 챙기기를 원하는 아빠의 사연에서 나왔다.
이처럼 실제 고객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테마 공간을 꾸민 삼성전자는, 고객들이 이번 전시에서 자사 기술과 제품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 '밤의 갈대 길' 콘셉트의 플레이그라운드 존은 곳곳에 갤럭시S22를 비치해 어두운 환경에서 야간모드로 사진을 촬영했을 때 돋보이는 카메라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중에서도 카메라 기능만을 앞세운 체험 존으로 눈에 띄었다.
이 곳에서 삼성전자 측 직원은 빛 번짐 없이 선명하게 촬영한 사진을 부스 밖에서 직접 인화해 관람객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플레이그라운드’에서 직원이 관람객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 이인애 기자
나란히 마련된 LG전자 전시 부스로 넘어가니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는 폰 대신 가전과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전은 역시 LG'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 이인애 기자
'가전은 역시 LG'라고 적힌 입구를 지나자 전원이 꺼진 LG 클로이 로봇 하나가 쉬고 있었다. 이를 지나치자 여러 종류의 클로이 로봇이 작동되고 있는 체험 존이 나왔다. 아쉬운 점은 이 로봇을 직접 체험해볼 기회 보다는 직원의 설명 위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LG전자 부스는 로봇을 직접 체험해볼 기회 보다는 직원의 설명 위주로 진행됐다. = 이인애 기자
이들의 부스는 정석대로 '설명' 중심으로 진행됐다.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볼 수는 있지만 삼성전자처럼 상황 별 테마를 정해 전시 공간을 마련하진 않고, 자사 제품을 단순히 나열해 전시하는 형태로 관람객이 자유롭게 구경하고 만져볼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의 부스는 정석대로 '설명' 중심으로 진행됐다. = 이인애 기자
KT도 이들처럼 부스 입구부터 로봇을 배치했다. 공기 중 바이러스와 세균을 살균해주는 AI 방역로봇이다. 부스 안쪽으로 들어가자 공기청정기 같이 생긴 이 방역로봇과 사탕을 싣고 다니는 AI 서비스 로봇이 중앙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KT도 부스 입구부터 로봇을 배치했다. = 이인애 기자
로봇들이 움직이고 있는 중앙 바깥으로는 지능형 교통 인프라 DX 솔루션 '교통 디지털 트윈'과 AI 통화비서 등 KT의 AI 서비스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장애인들에게 자율주행의 편리를 제공할 수 있는 'AIoT 전동 휠체어'도 있어 눈길을 끌었으나, 직접 타보진 못했다.

장애인들에게 자율주행의 편리를 제공할 수 있는 'AIoT 전동 휠체어'도 있어 눈길을 끌었으나, 직접 타보진 못했다. = 이인애 기자
이들 전시부스도 공간이 협소한 관계로 신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는 부족해 보였다. AI 통화비서 같이 협소한 공간에서도 체험이 가능한 서비스는 직접 체험이 가능했다.
이에 비해 경쟁사 SK텔레콤 부스는 놀이동산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로 시선을 끌었다.
특히 인형 등 각종 경품을 나눠주는 행사를 하고 있어, 부스 입구에서는 직원이 약간의 댄스까지 더하면서 홍보를 하고 있었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전시장 중심에 4D 메타버스 시뮬레이터를 운영했다. 관람객이 직접 탑승해 차세대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을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전시장 중심에 4D 메타버스 시뮬레이터를 운영했다. = 이인애 기자
고소공포증이 있는 기자는 360도로 회전하는 시뮬레이터 탑승을 망설였지만 직접 타 VR 기기를 착용하고 보니 에어택시를 탄 듯 한 새로운 환경에 신기함이 먼저였다.
이후 경쾌한 음악과 댄스 영상이 나오고 있는 이프랜드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체험존으로 자리를 옮겼다. HMD를 착용하자 바로 앞에서 콘서트가 펼쳐졌고, 내가 봤던 장면은 전면에 위치한 2개의 대형 LED를 통해 보여졌다고 한다.
이처럼 화려하고 즐길 거리가 많았던 SK텔레콤 전시 부스에는 유독 관람객이 북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