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존 암호기술을 무력화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가 5~10년 뒤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3사 중 LG유플러스(032640)가 가장 먼저 '양자내성암호(PQC) 전용회선' 서비스를 내놨다.
21일 LG유플러스는 양자컴퓨터 해킹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양자컴퓨터 해킹 공격도 방어할 수 있는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 ⓒ LG유플러스
업계에서는 현존 슈퍼컴퓨터보다 연산 속도가 이론상 1000만배 빠른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를 5~10년 이후로 보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의 보안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어 해킹 위험이 높아진다.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정부기관이나 기업 사이에서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해킹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국내 통신3사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 모두 양자암호시장에 뛰어들었으며, 이 중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를 출시했다.
다만 경쟁사들이 LG유플러스에 비해 기술력이 뒤떨어졌다고 보긴 어렵다. 암호화 방식이 다르기 때문.
진재환 LG유플러스 유선망개발팀장은 "경쟁사와 비교를 하려면 기술 레이어가 어느 정도 근접해야 하는데 사실 완전히 다른 기술"이라며 "어느 게 좋다 나쁘다 구분 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타사는 제3자가 암호키 탈취를 시도할 경우 이를 감지하고 데이터를 변형하는 방식으로 해킹을 막는 암호키분배(QKD) 기반 양자암호 기술을, LG유플러스는 양자컴퓨터로 해독하는 데 수조년이 걸리는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PQC 방식을 사용했다.
QKD는 양자 특성을 접목한 별도 장비가 필요한 데 반해, PQC는 전송장비 외 별도로 장비를 구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경제성 부문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게 LG유플러스 측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첨단암호 기술 개발 스타트업 '크립토랩'·국내 최대 광전송장비업체 '코위버'와 손잡고 2019년부터 약 2년간 기술에 몰두해왔다.
최종보 LG유플러스 유선통신융합사업팀장은 "기존 전용회선도 안전하지만 좀 더 안전하고 기밀화된 데이터를 사용하는 고객을 위해 상품개발을 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개인정보·금융정보를 많이 다루시는 고객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시범서비스 할 때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양자내성암호 기술의 선두주자로서 LG유플러스는 양자암호 서비스 상용화를 통해 양자정보통신 산업을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필요한 기술환경 및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유플러스 양자내성암호 서비스의 뛰어난 보안성을 통해 다가올 양자 컴퓨팅 시대에도 고객경험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