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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 떨어지는 전기차, 하이브리드는 식지 않는 인기 만끽

충전요금 특례 폐지 포함 구매요인 감소…"내연기관 규제 강화로 전동화는 불가피"

전대현 기자 | jdh3@newsprime.co.kr | 2022.04.21 11:49:44
[프라임경제] 기존 전기차를 향한 수요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이동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는 전기차 구매 요인이 점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기차는 '경제성'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매력 어필을 해왔는데, 최근 경제성과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충전요금 인상을 비롯해 여전히 존재하는 충전인프라 부담, 높은 차랑 가격 등까지 더해지면서 전기차의 매력 자체가 떨어지고 있다.

오는 7월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 폐지가 예정돼있어 전기차 이용자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됐다. 현재 전기차 충전요금은 1㎾h 당 309.1원으로, 지난 2017년 1㎾h 당 173.8원이었던 것에 비해 할인율이 크게 감소됐다. 여기에 특례 할인이 완전 폐지될 경우 충전요금은 313.1원이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전기차 충전요금 5년 동결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안이 제시되지 않은 탓에 시장 내 불안이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전기차의 가격 상승 우려와 출고 적체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도 전기차 구매요인을 떨어트리고 있다. 

전기차를 향한 수요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이동하고 있는 모양새다. ⓒ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특성상 배터리 가격이 총 차량 제조비용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쉽지 않다.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다면 판매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 배터리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양극재 가격은 지난 1년간 평균 150% 이상 급등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기차보다 △차량 가격 △충전 인프라 등 다방면에서 접근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내 자동차시장에 판매된 하이브리드 모델은 6만2277대로 전년 동기(2만2888대) 대비 172% 이상 증가했고, 신차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비중도 전년 동기(9.8%) 대비 6.1% 증가한 15.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내수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대조적인 수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지속되는 고유가 흐름도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에 영향을 끼쳤다. 내연기관 대비 뛰어난 연비로 비교적 기름값 부담이 적어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는 지자체 별 보조금 지원대수가 정해져 있어 구매하더라도 보조금 지원 여부가 불명확해 구매에 불편이 있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연기관 모델임에도 세제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한다. 올해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매하면 개별소비세 100만원과 취득세 40만원을 감면받는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은 고객 인도까지 1년 반 이상이 소요된다. ⓒ 기아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도 고객 인도 시점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인기 모델인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계약 후 고객인도까지 1년 반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말 두 모델의 대기 기간도 1년 정도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장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내년 친환경차 목록에서 제외돼 기존까지 받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같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더라도 인기모델에 수요가 치중돼 있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출고 적체가 해소돼 전기차 생산이 늘어날 경우 결국 수요는 보조금 지급 대상인 전기차로 갈 수밖에 없어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당분간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기차도 매년 급증하고 있다"며 "전기차 증가세가 더욱 빨라지고 있어 하이브리드 모델의 수명도 점차 짧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필수 교수는 "향후 내연기관 관련 규제도 강화될 것으로 보여 전동화 흐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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