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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날씨·리오프닝 기대감...패션·뷰티업계 '활기'

남성 정장, 클래식 장르 성장…립스틱 등 색조 화장품 판매도 증가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4.20 13:02:56
[프라임경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과 포근한 날씨가 더해지면서 패션·뷰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고 마스크를 쓰면서 직격탄을 맞았던 이들은 다시 외출과 출근 수요가 늘어나면 실적 회복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부터 이달 10일까지 패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남성과 여성패션 장르는 전년보다 각각 17.9%, 17.6% 신장했다.

특히 비즈니스 캐주얼이 인기를 끌었다. 급감했던 남성 정장과 남성 클래식 장르 성장이 21.1%를 기록했다. 럭셔리 남성 패션도 22.8%나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그간 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왔던 결혼식 등이 최근 거리두기 완화로 재개된데다 재택근무 대신 출근을 시작하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올해 3월부터 4월10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남성패션 장르는 전년보다 17.9% 성장했다. © 신세계백화점


또한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3월 21~27일 동안 자사 여성복 브랜드 보브, 스튜디오 톰보이, 텐먼스, 브플먼트의 데님 제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의 빈폴레이디스는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봄 신상 매출은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롯데온은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패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켓 및 코트의 매출은 2배 이상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트위드 자켓과 짧은 기장의 트렌치 코트 등의 아우터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여성 SPA 브랜드 미쏘(MIXXO)의 이번 달 재킷 제품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미쏘는 출근이나 결혼식 등에 활용도가 높은 재킷에 대한 고객 니즈가 커지며 소재와 디자인 측면에서 작년보다 업그레이드된 미쏘의 재킷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쏘가 올해 SS 시즌 주력으로 선보인 트위드 재킷과 반팔 린넨 재킷이 빠르게 판매되며 재킷 상품군의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랜드 미쏘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재택근무를 끝내고 다시 출근으로 돌아가는 기업들이 많아지며 비즈니스룩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라고 말하면서 "본격적인 리오프닝 기대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 이후 판매가 부진하던 립스틱 제품 등 색조 화장품 판매 증가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에서는 4월 들어 14일까지 색조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다. CJ올리브영의 색조 화장품 매출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3% 뛰었다. 업계는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리고 매장 내 테스터 상품 사용이 가능하게 되면 매출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한다.

백화점 3사의 봄 정기 세일 매출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며 리오프닝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4월1~17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2% 증가했다. 여성패션(28.4%), 남성패션(29.7%), 생활(18.3%), 명품(22.7%), 아웃도어(45.3%) 등 각 부분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마스크 착용 이후 판매가 부진하던 립스틱 제품 등 색조 화장품 판매 증가도 나타나고 있다. © 연합뉴스


롯데백화점(4월1~17일) 매출도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여성 의류(20%)와 남성 의류(10%), 스포츠(30%), 키즈(40%) 등 패션 상품군이 크게 늘었다. 화장품과 리빙 매출은 각각 1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봄 세일 기간(4월1~16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증가했다. 골프(69.8%)와 아웃도어(44.2%), 여성 패션(29.5%), 아동(35.8%) 부문 매출이 올랐다. 

패션업계는 이러한 소비 패턴이 이어지면서 올해부터 패션업체들의 실적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과 LF(093050), 코오롱FnC, 한섬(020000),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의 지난해 실적이 큰 폭 개선되며 매출 1조원을 동시 돌파하기도 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패션 계열사 한섬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743억원, 영업이익 48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3%, 7.3% 증가할 전망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에프앤가이드는 1분기 매출 3613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으로 예상했다. 1년전과 비교해 각각 5.7%, 9.5% 오르는 셈이다.

또한 신영증권은 1분기 LF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12.4% 증가한 4425억원, 309억원으로 전망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LF는 중장년층 패션브랜드에 강점을 지니고 있고, 종속회사를 통해 식재유통업을 전개하고 있어 리오프닝 수혜가 실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대표 업체"라며 "패션부문에서는 기존 브랜드뿐만 아니라 MZ세대를 겨냥한 불리, 아떼 등 뷰티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는 2년 넘게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터져 나온 만큼 이 같은 회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분기(4∼6월)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99로 1분기(1∼3월·96)보다 높아졌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외부 활동 축소로 패션과 색조 화장품 소비가 위축됐다"라며 "일상 회복과 함께 억눌렸던 패션 등의 소비가 이뤄지면서 당분간 패션·뷰티 분야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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