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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컨소시엄, 인니서 11조원대 '배터리 밸류체인' 만든다

LG엔솔·LG화학·LX인터·포스코 참여…"사업역량·수익성 제고"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4.18 15:22:03
[프라임경제]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한국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인도네시아에서 11조원 규모의 광물 확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해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인니 기업과 '논바인딩 투자협약' 체결…수억t 광물 확보 전망

1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LG컨소시엄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국영기업 안탐(Antam), 인도네시아 배터리 투자회사 IBC 등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전기차 배터리 가치사슬 구축 투자와 관련해 '논바인딩 투자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LG컨소시엄은 LG화학(051910)·LX인터내셔널(001120)·포스코홀딩스·화유 등이 참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컨소시엄의 대표를 맡았다.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원. ⓒ 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는 니켈의 매장량과 채굴량 모두 세계 1위인 국가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주원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니켈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러시아를 대체할 니켈 확보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LG컨소시엄은 광물-제정련-전구체-양극재-셀생산에 이르는 완결형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기본협정 체결은 프로젝트의 첫걸음인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 프로젝트로 경쟁력 있는 원재료의 안정적인 확보를 통해 배터리 사업 역량과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에 상세 내용을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가 원가 상승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배터리 생산 비용에서 원자재 가격이 70~80%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LG컨소시엄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수억톤(t)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협약은 구속력이 없는 기본 협정으로, 구체적인 확정 계약 성사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 주요 계열사, 배터리 밸류 체인 강화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속적으로 배터리 밸류 체인 강화에 힘써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호주 니켈·코발트 제련 기업 'QPM'의 지분 인수와 함께 장기구매계약도 체결해 2023년 말부터 10년 간 매년 니켈 7000t과 코발트 700t을 공급받는다. 

아울러 지난 1월 호주 라이온타운(Liontown)과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리튬 정광 70만t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리튬 정광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이 원재료로, 70만t은 수산화리튬 1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조7000억원 수준이던 배터리 소재 사업 매출을 2030년 21조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유럽 분리막 시장 공략과 사업 강화를 위해 일본 도레이와도 손을 잡았다. 도레이와 헝가리에 분리막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양극재, 음극재뿐만 아니라 분리막, 전해질 등 4대 핵심소재 분야에 모두 진출해 배터리 사업 수직계열화 구축에 나선다. 배터리 사업 수직계열화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사업 시너지를 높이고 배터리 소재의 공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X인터내셔널은 이번 광물 확보 프로젝트를 통해 물류 자회사 LX판토스에 의존하는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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