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 최강성능 과시...가속력 보완 숙제로
연비, 가격, 파워 적절한 삼박자 ‘원더풀’
[프라임경제]기아차 로체의 변신이 무섭다. 차체도 55mm나 커졌다. 패밀리 룩을 적용하는 등 디자인도 세련되고 볼륨감 있게 변했다. 다소 밋밋하게 보이던 예전 디자인이 아니며 국내 최초, 중형 최초라는 수식어를 단 신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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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문가들은 경쟁 중형차들에 비해 가벼운 차체와 높은 출력을 바탕으로 가속력과 핸들링에서 우위를 보이는 로체의 운동성능을 일찍이 인정해왔다. 다만 ‘커보이는 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으로 인해 가속력과 핸들링에서 우위를 보인다는 장점이 잘 알려지지 않은 아쉬움이 있었다.
◆ 크기는 ‘대형차’ 느낌은 ‘스포츠카’
그러나 로체 이노베이션이 출시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로체 이노베이션의 첫인상은 웅장해서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이전모델에 비해 당당해 보이는 인상을 준다. 특히 차체가 커지고 앞모습에 볼륨감을 더해 준대형차라 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는 평이다.
앞 모습은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일체화 되어 역동적이고 강한 인상을 준다. 호랑이 얼굴을 형상화 했다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인상적인데, 기아차는 앞으로 출시될 모든 차종에 이 디자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옆모습과 뒷모습에도 볼륨감이 강조되어 전체적으로 ‘크다’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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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가 커 보이니 다른 장점들이 눈에 들어온다. 차 안을 들여다보면 개성적이면서 고급스러워진 실내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3실린더 스타일의 계기판은 스포티한 느낌을 주고 모하비에서 봤던 붉은 톤의 조명이 아름다우면서도 경쾌하다.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만들어가겠다는 기아차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핸들과 대시보드에 고급 대형차에나 적용되던 광택 소재의 우드 그레인이 깔렸고 변속기 레버 판넬을 같은 질감으로 통일해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시동을 걸고 달려보니 부족함이 없는 운동성능이 기대했던 대로다.
그러나 2.0 모델 엔진의 힘이 163마력 이란 소리에 많은 기대를 했던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발끝에 바로 반응하는 느낌 이전에 힘이 다소 딸린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기아차 관계자는 “동급에서 비교하면 쏘나타 트랜스폼 모델이 163마력, SM5가 143마력 이다. 이점에서 살펴본다면 로체의 성능은 SM5보다 앞서고 있고 승차감도 좋다”고 평했다.
반면 커브에서는 차가 밀려 밖으로 빠지는 느낌이 없었다. 운전대를 돌릴 때 차가 반응하는 속도도 빠른 편이고 급격한 차선 변경에서도 딱 핸들을 돌리는 만큼만 움직여서 운전하기 편했다. 우리 나라 차들은 부드러운 승차감만을 중요하게 여겨 핸들링이 날카롭지 못한 경향이 있다. 물침대 같은 감각의 다른 중형차들과 비교하면 내 몸의 일부처럼 움직이는 로체 이노베이션의 자세 제어와 핸들링은 스포츠카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 소나타에 이은 베스트셀링카 ‘도전장’
경제운전 안내 시스템이나 자동요금징수 시스템, 버튼시동 스마트키, 블루투스 핸즈프리 등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도 로체 이노베이션을 만나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출발과 함께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계기판에 바로 빨간 에코 램프가 뜨면서 나도 모르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게 만들어준다. 불필요한 변속이나 가속에서도 마찬가지. 녹색 램프를 유지하며 운전하다 보면 확실히 연료가 덜 소모되는 느낌이 든다.
기아차에 따르면 에코 램프에 따라 운전할 경우 연비가 10~30% 개선된다고 한다. 1년이면 기름 값 55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수치다.
룸미러에 하이패스 단말기가 내장된 자동요금징수 시스템도 유용하다. 고속도로 통행 시 매번 요금소에 멈추지 않고 통행할 수 있는 하이패스 사용자는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필자는 내비게이션만으로도 지저분한 대시보드 위에 하이패스 단말기까지 붙이기 싫어 사용하지 않았는데 깔끔하게 내장되어 있어 잘 쓰게 될 것 같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1,753~2,350만원으로 책정됐다. 경쟁차종 대비 특수 아이템 첨부한 것으로 비교할 때 가격 경쟁력에서 다소 앞선다고 할 수 있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사이즈와 디자인을 확 바꾼 모델이다. 지금까지 소나타의 독주체제였고 르노삼성의 SM5가 그 뒤를 쫓고 있는 상황에서 중형차시장의 판도를 뒤엎겠다는 로체 이노베이션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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