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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이어 간다" 백화점업계, 1분기 실적 '맑음'

백화점 경기전망지수 '111'…명품·점포 리뉴얼·신규 출점 효과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4.11 10:19:33
[프라임경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만명 아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둔화됨에 따라 백화점, 대형마트를 비롯한 소매유통업의 경기 기대감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백화점 업계의 매출은 코로나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표출에 따라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분기 소매유통업계의 경기전망지수(RBSI)'가 기준치(100)에 근접한 9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RBSI가 기준치(100)를 넘으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 아래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 보면 백화점(102→111)은 지난 분기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백화점은 5개 업태 중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었다. 명품 수요 증가, 점포 리뉴얼 등을 통한 집객 효과와 신규 출점 효과가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4분기부터 백화점은 오미크론 변이 등장에도 성장곡선을 그려왔다. 생필품·식음료 카테고리를 유통하는 대형마트·편의점 수요가 온라인 채널로 이탈하는 모습과 달리 백화점은 명품 등 고가 소비재를 취급해 고성장을 이뤄냈다. 오미크론 등장과 함께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자 명품·의류 등 소비가 다시 집중된 결과다.

◆백화점 3사, 1분기 실적 반등 예고

롯데쇼핑(023530)은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103.7%증가한 1259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3조927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태별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대한상의


롯데쇼핑이 1분기에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예상은 지난해 사업부별 구조조정과 리뉴얼, 미래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분기 영업이익이 12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20년 4분기 이후 약 5분기 만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백화점 총매출은 32%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955억원을 나타내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현대백화점(069960)의 연결 총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15%, 18% 증가한 2조3330억원과 770억원으로 추정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가고 있다면 점진적인 국내 소비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2022년 백화점 사업은 리뉴얼과 카테고리 믹스 개선, 더현대점 영업 정상화로 연간 영업이익이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백화점, 대규모 리뉴얼 단행…신사업 성과도 기대 

백화점 업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매장을 새단장하고 있다. 국내 백화점업계 빅3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올해 1조원 넘는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고, 이 중 대부분을 매장 리뉴얼에 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은 올해만 백화점 부문에 5476억원의 투자가 예고된 상태다. 지난해보다 700억원가량 늘어난 규모로, 상암 롯데몰 등 신규투자뿐 아니라 리뉴얼을 위한 기존점 설비 투자에 집중 투입한다.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소공동 본점 리뉴얼도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강남점과 잠실점 등 핵심 상권 점포는 명품 수요 증가를 고려해 고급화 전략을 펼친다. 이를 위해 명품 업체 출신 인사도 영입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올해 4766억원을 투자한다. 2007년 오픈한 경기점의 경우 상반기에 명품관 리뉴얼을 마무리 짓고 하반기에 생활, 패션 전 장르에 대한 공간 개선에 돌입한다.

올해 1분기 백화점 업계의 매출이 코로나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표출에 따라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연합뉴스


현대백화점은 올해 총 2000억원을 투입해 점포 6개를 새 단장 한다. 리뉴얼 대상 점포는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대구점, 판교점, 더현대서울이다. 

그간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투자했던 신사업도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중고나라에 이어 국내 1위 가구업체 한샘 등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9000억원 가량을 들여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6000~7000억원 수준의 차입을 진행할 예정인데 지분 취득을 통한 순이익 증가로 이자 비용은 상쇄 가능하다"며 "지누스는 매트리스 뿐 아니라 가구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현대백화점의 생활 제품 카테고리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말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 지분을 매입했으며 미술품 사업을 전담하는 갤러리팀을 별도로 두고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에서 미술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4월부터 따뜻한 날씨와 함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당장의 실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미래 먹거리와 새로운 쇼핑환경 제공을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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