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키르기스스탄 측과 캐나다 광산업체인 센테라 측과의 소송이 끝나면서 키르기스스탄 측이 쿰토르 금광을 운영하게 됐다.
사단법인 아시아사랑나눔(이하 ACC, 총재 김종구)은 지난 4일(현지시각)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센테라 소유의 쿰토르 금광을 소송으로 되찾았다"고 8일 전했다.
앞서 쿰토르 금광은 키르기스스탄 내 이식쿨 호수 동남부에 있는 광산으로, 페루의 야나코차 금광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고도가 높은 금광이다. 쿰토르 금광은 센테라가 1992년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환경 파괴 등의 이유로 금광을 되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으며, 2021년 5월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금광을 통제하겠다고 밝혀 센테라 측에서 반발했다.
그럼에도 센테라와의 쿰토르 금광 개발협정 채결 과정에서 아카예프 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사적 이익을 위해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왔고, 아카예프 전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조사받은 상황이다.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센테라 골드 소유의 쿰토르 금광을 되찾았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김종구 ACC 총재
자파로프 대통령은 "센테라 측과 쿰토르 금광을 카르기스스탄에 완전하게 취소할 수 있는 반환을 보장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가 자산이 우리 손에 있게 된 것으로 지속 가능한 개발과 성장의 길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표명했다.
그는 "오는 5월15일부터 쿰토르 금광 내 모든 수익은 키르기스스탄 자산으로 인식하도록 의무화할 수 있다"며 "센테라 골드 측이 2021년 5월 약 2900만달러의 미인도 금 선적에 대한 지불 요구를 철회했고 미국, 스웨덴 및 캐나다에서 진행된 모든 소송 및 기타 청구를 종료했다"고 강조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쿰토르 광산에 대해 "현재 약 30억달러의 가치가 있고 향후 쿰토르 광산에서 160~200톤 정도의 금을 채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인증되고 보장된 매장량 뿐만이 아닌 다른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밀·설탕·기름 및 연료 등과 같은 상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 국가 부채 상환 등에 의해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지체하지 않는 게 시급한 요구사항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슬프게도 합의까지 20년이 걸렸지만, 과거를 후회해선 안 되며 우리는 과감하게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구 ACC 총재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얻은 교훈은 국익 우선"이라며 "20년 동안 빼앗겼던 금광을 반환받은 것이 키르기스스탄 국민 입장에서 볼 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