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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점검③] 1Q 실적 '먹구름'…SK온, 흑자전환 언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원자재값 급등'에 난항…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4.07 14:59:54
[프라임경제] 올해 들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SK온·삼성SDI(006400)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20%대로 떨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값 폭등, 중국 배터리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등으로 'K-배터리' 위기론이 점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K-배터리의 주요 우려 요인과 해법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올해 1분기 국내 배터리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전기차 생산에 차질이 있었던 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흑연, 니켈 등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이고, SK온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중대형 전지 사업이 부진하지만, 그나마 소형전지와 전자재료의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터리 3사 CI. ⓒ 각사


◆LG '반토막' · SK온 '적자' · 삼성SDI '양호'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국내 배터리업계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하거나 손실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1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4조4130억원, 영업이익은 1639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4조2541억원) 3%쯤 증가했지만, 영업이익(3412억원)은 51.96%% 가량 줄어든 수치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도 1000억원대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예상 영업손실은 1781억원으로 직전 분기(-3098억원)에 이은 연속 적자다. SK온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 중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메탈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이슈로 전기차(EV) 배터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미국 1공장과 헝가리 2공장은 전년 말부터 상업화를 시작했고, 가동률과 수율이 정상화되는 하반기에는 실적개선이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의 흑자전환 시점을 분기 기준으로는 올해 4분기, 연간으로는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스토리데이 때는 2022년 흑자전환을 말했으나 최근 여러가지 환경적인 문제가 있고 자동차용 반도체 이슈와 원소재 가격 상승, 인력 충원 등으로 부정적인 상황"이라면서도 "2022년 4분기 흑자전환 가이던스는 아직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편이다. 1분기 예상 매출 3조8010억원, 영업이익 286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27%, 115.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중대형 전지 사업은 부진하지만, 안정적인 소형전지와 전기차용 원형전지 사업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편광필름 사업 매출 증가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시장 투자로 단기적 실적 하락 불가피 

국내 배터리 업계는 해외 시장 투자로 단기적인 실적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왼쪽에서 첫번째) 스텔란티스 마크 스튜어트 COO(최고운영책임자), (왼쪽에서 네번째) 캐나다 온타리오주 주지사 더그 포드, (왼쪽에서 다섯번째) 캐나다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산업부 장관, (왼쪽에서 여섯번째)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이 온타리오주 윈저(Windsor)시에서 'LG에너지솔루션-스텔란티스 합작공장'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이미 상반기에 고점을 찍은 원재료 가격은 하반기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 전반에 걸친 우려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주요 원자재인 니켈값 등은 점차 하향 완정화 추세"라고 말했다.

또 중국 등 주요 전기차 소비국가들의 봉쇄조치 해제로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고, 신규 공장 상업화를 통한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확대가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합작법인(JV)을 내세워 북미 시장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 스텔란티스와 JV를 설립했으며 SK온은 포드와 JV '블루오벌SK'를 설립했다.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의 JV를 올해 상반기 내 출범시킨다. 삼성SDI는 경쟁사에 비해 해외 생산기지 증설 투자에 보수적인 대신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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