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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수 사돈 폭행사건 '정치적 테러 VS 덫에 걸렸다'

반박에 재반박 진실공방 논란…이석형 예비후보 측 "윤모씨 폭행 사건은 전혀 무관한 사건"

김성태·장철호 기자 | kst@newsprime.co.kr | 2022.04.05 17:47:16

3일 오전 10시30분쯤 함평군 엄다면의 한 농업회사 태흥농산에서 발생한 폭행사건 CCTV 캡쳐. ⓒ 태흥농산

[프라임경제] 전남 함평군수 선거를 앞두고 현직 함평군수 사돈에 대한 폭행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피해자 측과 가해자 측의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함평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40분께 엄다면 태흥농산에서 이상익 군수 사돈인 윤 모씨가 지 모씨 등 2명에게 얼굴 등을 구타당해 5일 현재 목포시립의료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경찰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지지에 대한 의견 충돌이 폭행으로 이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지방선거가 과열되다 보니 서로 다른 지지자들의 충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피해자 윤씨는 "지씨 등 2명이 자신의 지지자(이석형 예비후보)를 도와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자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윤 씨는 기자와 통화에서 "오전 10시15분께 지 모씨에게 전화가 걸려와 잠깐 만나자고 해, 지금은 코로나19에 확진돼 자가격리 중이니 나중에 보자고 했으나 '잠깐이면 된다'고 찾아와 서 모씨가 '생긴대로 논다', '눈 구멍을 찔러 부러', '밤에 차로 치어 죽여부러' 등 욕설과 함께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씨는 '이석형 전 군수를 도운다고 해놓고, 왜 이상익 군수를 도우려고 하느냐'며 화를 내면서,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뒤 쓰러지자 발길질을 하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가해자 측은 폭행은 인정 하지만 윤씨가 쳐놓은 덧에 걸렸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석형 전 군수와 관련된 말은 하지 않았으며, 피해자 윤씨가 폭행을 유도했고 이를 정치테러로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씨는 5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은 윤씨가 최근에 발생한 고발사건(이상익 군수 양복사건과 뇌물 사건)과 관련해 진실을 왜곡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 갔는데 윤씨가 먼저 막말과 욕을 해 발생한 우발적 사건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지씨는 "윤씨가 '돈을 전달해준 놈의 XX가 무슨 체면으로 왔느냐, 네가 제일 나쁜놈의 XX아니냐'라고 말을 퍼부었고…, 돈을 주고 고발한 놈이 너 아니냐. 네가 이 세상에서 제일 나쁜 놈이다'라고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씨의 돌발적인 태도에 참고 있던 내가 분함을 참지 못해 뺨을 한 대 때리자 윤씨가 '아나 죽여라 이XX야'라고 달려들었고, 윤씨의 정강이를 한 번 걷어찼다"고 말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지모씨가 5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번 폭행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프라임경제

하지만, 피해자 측은 이를 반박하는 또 다른 주장을 제기했다.

피해자의 부인 안모씨는 "이들은 만나서 대화하던 도중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욕을 퍼부으면서 심지어 차로 갈 때 아무도 모르게 죽여버린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던 중 피해자인 저희 남편이 '나한테 유감이나 서운한 것 있냐'라고 묻자 최근에 발생한 고발사건과 관련 욕을 하면서 '니가 고발한 것 아니냐'면서 폭행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저희 남편의 왼쪽 눈 밑을 손가락으로 찌르고 주먹으로 귀 부위를 폭행하고 수차례 발로 밟는 등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했고 저희 남편이 옆 공장으로 가 도와 달라 소리치자 피혐의자들은 차를 타고 가려했고, 이를 남편이 막자 손을 비트는 등 끝까지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폭행사건에서 거론된 이석형 예비후보 선대본부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모씨 폭행 사건 등은 이석형 예비후보와는 전혀 무관한 사건인데도 이를 이용해서 군민들에게 증오와 분열을 부추기는 정치적 행태에 안타까운 마음이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폭행사건 가해자와 피해자로 지목된 분들은 과거에는 현 함평군수를 도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사건 당사자들의 개인적인 감정이 있어 유발된 사건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석형 예비후보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프레임을 만들어 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없는 사실로 여론을 악화시키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측 가족은 이를 즉각 반박하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폭행을 넘어 정치적 테러로 밖에는 이해될 수 없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윤씨의 부인 안씨는 '함평군수 가족에 대한 폭행사건과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4일 이석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석형 예비후보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막가파식 선동정치라고 규정했다"며 "피혐의자들이 누구인지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다"라고 따졌다. 

이어 "폭행과 관련한 사건에 대해 당사자나 가족들에게 나아가 군민들께 아무런 사과조차 없이 눈가리고 아웅하려는 처사에 가족들은 더욱 공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피해자 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은 경찰 측에 철저한 수사와 함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림에 따라 진실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임 군수들의 잇따른 중도낙마 등에 따라 상처받은 민심은 부끄러움이라는 하나의 짐을 더 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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