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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점검①] 러-우 사태로 원자재값 급등에 원가 부담

업계 "상황 예의주시"…원자재 안정적 수급 위한 대응 마련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4.05 14:48:55
[프라임경제] 올해 들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SK온·삼성SDI(006400)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20%대로 떨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값 폭등, 중국 배터리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등으로 'K-배터리' 위기론이 점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K-배터리의 주요 우려 요인과 해법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가 원가 상승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배터리 생산 비용에서 원자재 가격이 70~80%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배터리 업계는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등 배터리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한 대응 마련에 나섰다. 

ⓒ LG화학


◆니켈값 111% 폭등…LME 거래 중단까지

5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1톤(t)당 가격은 지난달 평균 3만7790달러에 거래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니켈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지난달 8일 LME에서 니켈 가격은 장중 한때 111% 급등해 톤당 10만1365달러까지 치솟자 LME는 니켈 거래를 중단하기도 했다. 전 세계 니켈 생산량 중 러시아산 비중은 10%다.

니켈 가격 추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지난달 니켈 가격이 급등했다. ⓒ 한국자원정보서비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주요 원자재를 중국 등에서 공급받고 있어 러·우 사태가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보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니켈 외에도 원자재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리튬 가격은 지난 2일 기준 kg당 471.5위안으로 전년 평균 대비 314.76% 급증했다. 4일 기준 코발트 가격은 톤당 8만1820달러로 전년 평균 대비 59.43% 증가했다.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폭등이 전기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수요 둔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아예 없을 수는 없지만, 니켈이나 코발트 등 주요 원재료는 배터리 판가에 연동을 해놨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완성차 업체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예의주시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3사 사장들은 지난달 17일 열린 '인터배터리 2022'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정부의 안정적인 원자재·부품 공급망 구축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배터리 주요 원재료에 대해 완성차 고객들과 가격연동 계약이 돼 있어 영향은 현재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어 예의주시 중"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주요 원재료 업체들과의 장기 공급계약을 비롯해 소수 지분투자, 합작사 설립 등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가격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공급망 다변화…지분투자·JV설립도

국내 배터리 3사는 배터리 핵심 원재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원자재 전문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니켈·코발트 제련 기업 'QPM'의 지분 인수와 함께 장기구매계약도 체결해 2023년 말부터 10년 간 매년 니켈 7000톤과 코발트 700톤을 공급받는다. 

아울러 지난 1월 호주 라이온타운(Liontown)과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리튬 정광 70만톤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리튬 정광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이 원재료로, 70만톤은 수산화리튬 1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SK온 지난 2019년 스위스의 '글렌코어'와 2020년부터 5년간 코발트 약 3만t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룹 차원의 합작법인(JV) 설립도 이어지고 있다.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중국 EVE에너지와 양극재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삼성SDI는 중국 최대 리튬 생산 기업 '간펑리튬'의 지분 1.8%를 매입해 리튬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또 QPM의 테크프로젝트를 통해서도 향후 3~5년간 니켈을 매년 6000톤씩 공급받는다.

또 다른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주요 원자재 업체와 대규모 수급 계약이 돼 있다"면서 "공급처를 다원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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