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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7월 전당대회 ‘그들만의 리그’

격렬한 계파갈등 속 당 ‘정체성’ 실종

이종엽 기자 | lee@newsprime.co.kr | 2008.06.25 08:48:21

[프라임경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이 각각 7월 3일과 6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사실상 흥행몰이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진= 손학규대표가 원혜영 원내대표에게 이면지에 "등원문제 이제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때가 된듯"이라고 써서 보여주고있다.뉴스파트너>
 
한나라당은 한 달 전부터 유력 주자들이 비공식 출마 선언 이후 최근에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정몽준 최고위원이 출마를 한 상태지만, 쇠고기 파문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아 주자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내우외환’분위기다.

당 대표 유력 후보로 알려진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정몽준 최고위원은 최근 사무실을 마련하고 선거전에 들어갔지만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쇠고기 파문으로 강도 높은 국정쇄신책을 제시해야 하는 입장인 만큼 이들이 당권 도전에 발 벗고 뛰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처지다.

전대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총리 포함 전면쇄신’ ‘조각 수준 전면개편’을 주장하면서 개각을 거론하는데 이 또한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비해 통합민주당은 더욱 처절한 수준의 당내 계파간 갈등에 직면해 있다. ‘재창당’ 수준의 전당대회를 계획하고 있는 통합민주당도 당내에서 ‘집안잔치’에 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돌고 있는데 민주당은 현재 전당대회와 집권여당과 정부를 상대로 한 ‘장외투쟁’에 주력하고 있어 전력 분산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당권은 ‘정대철-추미애-정세균’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최고위원 경선은 문학진 의원, 이상수 전 장관, 김진표 의원, 송영길 의원, 문병호 전 의원, 정균환 최고위원, 안희정 전 참여정부평가포럼 집행위원장, 김민석 최고위원, 박주선 의원 (이상 기호순) 등 모두 9명의 후보가 5석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게 됐다.

   
<사진= 최근한나라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재섭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당내 현안 문제로 심각한 고민을 하고있다.뉴스파트너>
 
먼저 이번 전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최대의 관전 포인트는 당내 세 대결에서 이미 우위를 점해온 정세균 의원의 ‘대세론’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려오며 민심에서 앞선 추미애 의원간의 한판 대결이 그나마 통합민주당에 흥행카드라는 점이 위안 삼을 정도다.

당내에서도 국회 등원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쇠고기 정국 이외 여당을 공략할 만한 강력한 아이템을 아직 발굴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등원은 결국,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과 경쟁에서 자칫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저조한 지지율 속에서 어느정도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생각한 민주당도 과거 지지율 회복이 생각보다 속도를 내지 않고 있어 큰 고민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오히려, 과거처럼 계파갈등이 재현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서 국민적 관심을 끌기 위한 묘책 찾기에 고심하다 보니 전당대회는 사실상 후순위로 밀렸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추된 당의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정체성을 결정하고 향후 예정된 각종 재보선 및 지방선거를 책임지게 될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지도부 선출은 향후 친박복당 및 당 쇄신 방안과 민주계와 열린우리당계의 신구 세력 재편이라는 넘어야 할 산이 있어 각 당 모두 사활을 건 한판 승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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