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단위로 학생들을 모집하는 신안 A고등학교는 기숙사 부족을 이유로, 면학실을 기숙공간으로 개조했다. 학생들은 기숙공간이 부족해 통로에 메트리스를 깔고 자야 하는 상황이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전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숙사 객실 부족으로 침대가 아닌 바닥에서 학생들이 취침,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학교 측은 도교육청에 애로사항을 이야기 했지만 아직까지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반면, 도교육청은 학교측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이런 사태까지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1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보통과와 부사관과로 학과를 개편한 신안 A고등학교는 전국단위로 학생들을 모집한 때문에 학생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올 3월1일 기준 부사관과 50명 등 총 80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등하교가 가능한 지역 학생 13명을 제외하고 67명(남 46, 여 21)이 기숙사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숙사 정원이 56명(2층 남자 7실*4명, 3층 여자 7실*4명)인데다 남녀 기숙사를 층간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남학생 14명의 기숙 공간이 부족한 상황.
학교 측은 도교육청과 협의, 2층에 설치된 면학실에 보일러를 놓고 기숙사로 개조한 뒤 2층 침대 4조를 배치했다.
그래도 침대가 없는 5명의 학생은 정원을 초과, 침대 사이 통로에 메트리스를 깔고 불편한 잠을 청하고 있다.
학생들은 평소 9시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기숙사에서 부족한 공부를 하고 싶어도 남학생들에게는 이런 기회가 허락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같은 시기에 학과를 개편한 보성 B고등학교도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좌고등학교 관계자는 "도교육청에 학교의 상황을 설명하고 기숙사 증설을 요구했지만, 시기적으로 추경예산안에 반영하는 것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는 것 같다"면서 "학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임시 기숙사 등 대책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 단위로 모집하는 학과 개편으로 얼마든지 수요예측이 가능했음에도, 이제서야 기숙사 증설을 요구했다"며 "관계 부서와 협의해서 학생들의 불편이 최소화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