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부회장은 지난해 물적분할한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의 기업공개(IPO)에 "2025년 이후 시점으로 예상한다"고 31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동 소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15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질의응답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SK온의 IPO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소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개최된 '제1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그러면서 "배터리 사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를 하는 것이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설비의 안정적 운영과 수익성 등을 실적으로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는 시점은 2025년 이후가 돼야 하고, IPO도 그 이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K온은 합작법인과 독립 생산법인의 총 생산능력을 2025년 220기가와트시(GWh), 2030년 500GWh까지 달성해 글로벌 배터리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올해 1분기 미국 조지아 1공장(9.8GWh)의 상업가동과 상반기내 헝가리 코마롬 2공장(10GWh), 2023년 조지아 2공장(11.7GWh), 2024년 헝가리 3공장(30GWh), 2024년 중국 옌청 4공장(30GWh) 등이 예정돼 있다.
김 부회장은 SK온의 배터리 시설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해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도 유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으로 창출한 수익을 기반으로 설비투자를 집행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투자와 수익 창출 사이) 시간차가 있어 프리IPO를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협상 중인 사안으로 금액을 정확히 공개하기 어렵지만, 그간 알려진 숫자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상반기 중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SK온이 올해 상반기 중으로 프리IPO를 통해 3조~5조원의 투자 자금을 조달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김 부회장은 그 외 부족한 자금은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사 설립, 각국 정부 인센티브 확보, SI(재무적 투자자)·FI(전략적 투자자) 등으로 만회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북미 시장 내 추가 설비증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북미 시장에서 배터리를 추가적으로 수주하게 된다면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수주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독자공장을 짓는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150GWh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129GWh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SK온은 단독 생산을 위해 조지아주에 1공장(9.8GWh)을 준공했고, 2공장(21.5GWh)도 건설한다.
김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의 흑자전환 시점을 분기 기준으로는 올해 4분기, 연간으로는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2년 4분기 흑자 전환 가이던스는 아직 유효하다"면서 "흑자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